12개 작품 예술의전당 무대에…해외 초청 무용수 갈라공연도
'혼합된 경험과 감정'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내달 15일 개막
국내 발레의 경향과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혼합된 경험과 감정'을 슬로건으로 다음 달 관객과 만난다.

대한민국오페라·발레축제추진단과 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는 이 발레축제가 다음 달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해 30일까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초청공연(2개 작품), 기획공연(3개), 협력공연(1개), 공모선정작(6개)으로 섹션이 나뉘어 총 12개 작품이 예술의전당 내 오페라극장,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은 초청 공연인 국립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낸 존 크랑코(1927~1973)의 안무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비극적인 사랑과 애절한 몸짓이 주로 펼쳐지는 발레 공연과 달리 웃음을 자아내는 희극 발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극을 드라마 발레로 각색했으며, 천방지축 '카타리나'와 그녀를 현모양처로 길들이는 '페트루키오'의 팽팽한 공방전을 유쾌하게 표현한다.

초청 공연인 유니버설발레단의 신작 '트리플 빌'도 눈에 띈다.

2003년 초연작 '파가니니 랩소디' 이외에 2개의 신작으로 구성되는데 인간의 보편적 감정 가운데 분(憤), 애(愛), 정(情)을 주제로 공감과 위로, 희망을 전한다.

'혼합된 경험과 감정'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내달 15일 개막
협력 공연 섹션에서는 국제공연예술 프로젝트의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 스타 스페셜 갈라'가 선보인다.

미국 보스턴발레단의 김석주, 에스토니아 바네무슈 오페라 발레단의 이주호, 독일 헤센 위즈바덴 국립발레단의 이지영, 미국 할렘댄스씨어터의 이충훈, 일본 다이라쿠다간 컴퍼니의 양종예, 프랑스 씬퀘아논 아트컴퍼니의 정혜민, 전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최유정 등 7명이 참여한다.

광주시립발레단의 '레이몬다 3막 중 결혼식 피로연', 와이즈발레단의 '유토피아', 조주현발레단의 '디-홀릭' 등 발레의 고전부터 창작을 접할 수 있는 세 편의 기획 공연도 열린다.

공모로 선정된 여섯 작품도 선보인다.

김용걸댄스씨어터의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시', 이루다 블랙토의 '디스토피아',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인 유어 슬리프', 정형일 발레 크리에이티브의 '투 페더스', 유회웅 리버티홀의 '노 뉴스', 수진최댄스의 '레지스터_시작의 시작' 등이다.

야외공연 '영스타 갈라'를 비롯해 이균 작가가 코로나19 시대와 발레를 연결해 기획한 '발레조각전', 안무가 및 주요 무용수와 소통할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다만 '발래클래스'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축제 관계자는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연장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관객은 객석 및 공연장 시설 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체온 측정을 거부하거나 발열이 있으면 입장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혼합된 경험과 감정'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내달 15일 개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