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마당' '6시 내고향'

17~21일 30주년 특집 방송
"30년 장수 방송 비결은…포맷과 사람의 힘"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로 시청자를 미소 짓게 하는 프로그램은 생명력이 길다. 시청률 대박은 없어도 공감을 자아내는 감동이 있어서다. KBS ‘아침마당’과 ‘6시 내고향’이 대표적이다. 두 프로그램은 1991년 5월 20일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해 오랫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올해로 방송 30주년을 맞았다.

두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출연진을 최근 30주년 기념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만났다. 아침마당을 진행하는 김재원 아나운서는 “많은 분이 출연했지만 가장 소중한 출연자는 시청자”라며 “평범한 시청자가 출연하고 봐 주시면서 푸른 나무처럼 방송을 지켜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이들은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이유로 포맷과 섭외력, 사람의 힘을 꼽았다. 아침마당의 김민희 PD는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포맷의 변화를 강조했다. 김 PD는 “30년간 시청자 요구를 파악하고 어떤 걸 원하는지 읽으며 꾸준히 변화해왔다”며 “금요일에 방송되는 ‘생생토크’는 연예인들 집단 토크의 시초이며, 예전에 있었던 ‘부부탐구’도 부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하는 새로운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30년 장수 방송 비결은…포맷과 사람의 힘"

아침마당의 최은경 작가는 섭외력을 강조했다. 최 작가는 “1주일에 50여 명의 일반인, 화제의 인물, 스타가 나온다”며 “트로트 스타 임영웅 씨도 아침마당 출신이고, 비·박진영·유재석 씨 등도 출연했다”고 말했다. 걸그룹 트와이스, 배우 구혜선 등의 출연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던 6시 내고향의 한석구 PD도 “방탄소년단·유재석·송중기 씨에게도 열려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이들은 무엇보다 두 프로그램의 큰 원동력이 된 ‘사람 이야기’를 강조했다. 6시 내고향의 남수진 작가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 우리 부모와 같은 분들, 친구들이 주인공이 된다”며 “나를 닮은 사람이 나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사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7일부터 닷새간 두 프로그램의 특집 방송도 진행된다. 아침마당은 ‘희망은 당신입니다’를 주제로, 6시 내고향은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를 주제로 방영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