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그 화려한 역설·연환기

▲ 돈키호테 1, 2 -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 = 최초의 근대소설이자 인류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평가받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 20세기 초현실주의 미술 거장 살바도르 달리가 삽화를 그려 넣은 특별판이다.

위대한 예술가 두 명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두 권에 걸쳐 달리가 그린 흑백 또는 컬러 삽화 54점이 수록됐다.

달리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 '돈키호테' 삽화는 세기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1권의 삽화들은 1946년 미국 랜덤하우스 출판사가 출간한 '명성이 자자한 라만차의 돈키호테의 일생과 업적 제1부'에 실린 드로잉과 수채화 작품들이다.

2권의 삽화들은 1957년 프랑스 미술전문 출판인이 출간했던 '라만차의 돈키호테'에 실린 석판화 작품들이다.

화승총에 잉크를 바른 탄환을 넣고 발사해 독특한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불리티즘'(bulletism)이란 기법도 사용됐다.

40여 년간 스페인어를 연구하고 사전도 만든 김충식이 10년 넘는 세월을 들여 완역했다.

속담과 수사가 많은 원작의 특성과 문체를 최대한 살렸고, 당시 시대상과 고유한 문화까지 담아내고자 애썼다고 출판사는 설명했다.

저본은 역주가 정확하다는 '마르틴 데 리케르 판'이다.

문예출판사. 1권 840쪽. 2권 980쪽. 각 권 2만2천 원.
[신간] 돈키호테 1, 2 -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

▲ 문명, 그 화려한 역설 = 상금 1억 원이 걸린 2002년 국제문학상을 받은 장편소설로 2년간 국제신문에 연재됐던 작품이다.

문학상도 받고 일간지에도 연재됐는데도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단행본으로는 오랫동안 출간되지 못했다고 한다.

저자 최인은 출판을 위해 20여 년간 이 소설을 700회 넘게 수정하며 내용과 제목을 손보는 집념을 보였지만, 출판을 계속 거부당하자 결국 직접 출판사를 차려 첫 단행본을 내놨다.

판타지 형식을 차용한 이 소설은 자유분방하게 사는 형사가 실종된 여성을 찾아 헤매며 겪는 비현실적인 일들을 통해 서구 문명과 사상이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을 편다.

책을 읽고 퀴즈를 풀면 상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책 속에 3단계에 걸쳐 숨어 있는 비밀 220개를 풀어 가장 먼저 정답을 제출한 사람에게 1단계 2천만 원, 2단계 3천만 원, 3단계 4천만 원의 상금을 준다.

출판사 홈페이지(www.geulyeoul.com)에서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

경찰 출신인 최인은 199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글여울. 544쪽. 2만 원.
[신간] 돈키호테 1, 2 -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

▲ 연환기 =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고다 로한이 만년에 쓴 장편소설이다.

'연환기'란 이어지는 고리의 기록이란 뜻으로, 소설에서는 선함을 매개로 하는 사람 간 인연의 사슬을 말한다.

실존 인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대부분 스님이란 점에서 불교 역사소설로 볼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출가, 입멸로 이어지는 생의 고리를 격조 있고 담담하게 묘사한다.

이상경 옮김.
연암서가.

188쪽. 1만2천 원.
[신간] 돈키호테 1, 2 -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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