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1년 만에 이용자 1만5천여명…국립기관 승격 추진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1947∼1953년) 생존 피해자들과 유족들의 정신적 치유를 지원하는 트라우마센터가 개소 1년 만에 총 1만5천 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용하는 등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주4·3트라우마센터, 생존 희생자·유족 치유 공간 자리매김
제주4·3트라우마센터는 지난해 5월 개소 이후 12일 현재까지 1년 만에 치유 프로그램 2천287명, 도수 및 물리치료 5천476명, 심리상담 117명, 방문 상담 및 사례 관리 378명 등 1만4천944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제주4·3트라우마센터는 또 이용자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92.7%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행정안전부 트라우마 치유 활동 평가에서 센터 운영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 세부 지표 평가에서 97.32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제주4·3트라우마센터는 문학 치유, 음악 치유, 원예 치유, 명상 치유, 운동 치유, 방문 치유, 야외 치유, 4·3 이야기 마당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도 운영한다.

올해 찾아가는 치유 활동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해 센터를 찾아오기 힘든 먼 거리의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4·3트라우마센터는 지난 '제73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념사를 통해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 추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4·3트라우마센터의 국립기관 승격 추진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