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코트 배경의 심리추리극 '다른 여름'
5년 연속 전국대회에서 예선탈락한 대한공고 핸드볼부가 해체되고 부원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어느 날 학교 체육관에 원인 모를 불이 나고 핸드볼부의 전설인 고곽대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하지만 고곽대는 사고 당일 CCTV 속 등장하는 자신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방화를 부인하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지난해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서 연극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으로 금상을 받은 창작집단 상상두목이 제42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다른 여름'을 오는 16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다른 여름'은 시인이자 극작가, 연출가인 최치언 상상두목 대표의 신작으로, 핸드볼 코트를 배경으로 시적 대사와 상징, 감각적 이미지로 성장기 청소년의 불안과 공포, 분열과 환각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핸드볼 경기 방식을 차용한 전개와 핸드볼 동작을 모티브로 한 움직임과 안무, 과거 핸드볼 선수와 현역 핸드볼 선수들의 특별출연으로 역동감을 더한다.

또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 위로 가설 객석을 설치해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한다.

배우 김선미, 이준혁, 홍철희 이외에 고려대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핸드볼부 선수 등 총 16명이 출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