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6월 개관 계획에 SM엔터, 반대 입장문 발표
창원시, "뮤지엄 등 핵심 시설 모두 완비…SM엔터가 비협조" 주장
"창원 SM타운 1년 전 개관했어야…SM과 무관하게 사업 파행"(종합)
경남 창원시가 추진하는 창원문화복합타운(이하 창원 SM타운)에 참여하는 유명 엔터테인먼트 그룹 SM엔터테인먼트가 창원SM타운 개관을 서두르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업 운영법인 중 하나인 SM엔터·자회사 SM타운플래너(이하 SM엔터)는 10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SM엔터는 먼저 한류 메카, 글로벌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창원시 사업 취지에 공감해 창원 SM타운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SM엔터는 그럼에도 창원시 공무원, 사업시행자 대표를 상대로 한 창원시의원, 시민단체의 고소·고발, 경남도·창원시 감사 등 자신들과 무관한 다툼으로 지난해 5월 창원 SM타운이 개관해야 했지만, 사업이 파행을 겪었다고 거론했다.

SM엔터는 또 창원시가 이 사업 실시협약 위법성을 계속 문제 삼으면서 사업 파행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SM엔터는 이어 실시협약을 바로잡고 창원 SM타운 시설·장비가 제대로 갖춰진 상황에서 개장해야지, 개관을 서두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SM엔터는 이 사업이 파행을 거듭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하락도 우려했다.

SM엔터는 마지막으로 "수십여 년간 부단한 노력 끝에 형성된 SM 브랜드 이미지와 명성을 침해하고 훼손하는 행위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시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SM엔터 주장을 반박했다.

창원시는 "SM엔터는 기부채납 등 문제로 위법을 주장하지만, SM엔터도 실시협약 주체로 참여했다"고 맞받았다.

창원시는 창원 SM타운 시설·장비 문제와 관련해서는 "뮤지엄, 홀로그램 공연장 등 핵심시설은 모두 완비되었으나 오히려 SM엔터 측에서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아 일부 시설이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역 한류 체험공간을 표방한 창원 SM타운은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있다.

창원시는 2016년 6월부터 창원 SM타운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안상수 창원시장은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SM엔터가 사업에 참여한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창원시는 사업시행사에 팔용동 시유지를 매각했다.

이어 아파트, 오피스텔을 짓도록 규제를 풀어주고 용적률을 높여줬다.

대신 사업시행사는 아파트, 오피스텔 분양 이익 중 1천억원 가량을 투자해 호텔, 공연장, 뮤지엄 등을 갖춘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 창원 SM타운 건물과 공영주차장을 지어 준공 후 창원시에 기부채납한다.

창원 SM타운 운영 주체는 SM엔터, SM타운플래너(SM엔터 자회사), 사업시행사가 각각 자본금을 출자해 만든 '창원문화복합타운'이다
창원시는 오는 6월 SM타운 개관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SM엔터는 개관에 필요한 창원 SM타운 시설·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당초 약속한 협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6월 개관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