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10주년 기념…배우 이문식 5년 만에 연극 귀환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개소 첫 작품 '소년이그랬다' 다시 무대에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개소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개소 첫 작품 '소년이그랬다'를 다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호주에서 청소년들이 고속도로에 던진 돌에 트럭 운전자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극화한 작품으로, 원작 '더 스톤즈'(The Stones)를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재창작했다.

2011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개소 첫 작품으로 선보여, 초연 당시 '한국연극베스트 7'에 선정됐고, 전국 11곳에서 공연하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중학생 민재와 상식이 장난삼아 던진 돌에 자동차 운전자가 숨지고, 두 소년과 두 형사가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년이 형사가 되고, 형사가 소년이 되는 배우 2명의 1인 2역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무대 위에 등장하는 라이브 연주자는 일렉트릭 기타와 타악기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귀환하는 이문식을 비롯해 윤동원, 김우진, 남수현이 출연한다.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개소 첫 작품 '소년이그랬다' 다시 무대에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10주년 기념 부대행사도 열린다.

소극장 판에서는 22일, 27일, 29일에 '소년이그랬다'와 연계한 관객 워크숍 '문제적 관객이 되어 주시겠습니까?'(가칭)를 개최하고, 6월 5∼13일에는 관객참여형 전시 'Y가 X에게'가 열린다.

또 6월 5일 공연 종료 후에는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청소년극의 쟁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국립극단 청소년극 10주년 이야기판'을 개최한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연극을 보통 기초 예술이라고 하는데, 연극의 기초가 되는 연극은 어린이청소년극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청소년극이 탄탄하게 기반을 갖출 때 성인 연극도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라며 '소년이그랬다' 재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입장권은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6월 11일과 12일 공연 종료 후에는 연출가, 작가, 배우가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칸 띄어 앉기로 진행한다.

국립극단은 7월 30일과 31일 대구수성아트피아에서 '소년이그랬다'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