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의 오염·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20세기 과학혁명의 산물이라는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은 실험을 통해 확인됐지만, 두 이론이 세계를 서술하는 방식은 양립이 불가능하다.

'제2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물리학자인 저자는 두 이론을 포괄하는 통합이론에 관심을 두고 '양자중력'을 탐구하며 초끈이론을 대신할 새로운 '루프양자중력이론'을 수립하는 데 공을 들였다.

저자는 우주에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공간이나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또 공간은 알갱이화된 중력장들의 연결망이고, 시간은 사건과 사건 간의 관계일 뿐이라고 말한다.

책은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세상과 우주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과거와 현재 및 미래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등 시간 없이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쌤앤파커스. 220쪽. 1만6천원.
[신간]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광장의 오염 = 제임스 호건 지음. 김재경 옮김.
캐나다 밴쿠버의 홍보전략 기업 대표인 저자가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 세계 최고 지성이라 평가받는 놈 촘스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 26명을 만나 오염된 광장을 회복할 방법을 살핀 책이다.

저자는 객관적 사실이나 진실보다 개인적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게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탈진실, 즉 '포스트 트루스'(post-truth)라고 말한다.

이 현상을 '광장의 오염'이라고 표현한다.

책은 기업의 이미지 메이킹과 대중 기만, 소셜미디어에 퍼지는 디지털 프로파간다(선전), 사실에 대한 공격 등이 광장을 오염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오염된 광장을 회복하려면 진실이 힘을 잃은 사회에서 사실만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꿀 수 없으며 프레임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진실의 문제를 관심의 문제로 포커스를 바꾸는 방법 등도 제안한다.

두리반. 391쪽. 1만8천원.
[신간]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 리처드 J. 라자루스 지음. 김승진 옮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저자가 2007년 4월 내려진 '매사추세츠주 대 미국 환경보호청 사건'의 연방 대법원 판결 전후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미대법원 심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환경법 사건이라고 말한다.

책은 영세 환경 단체의 무명 변호사 조 멘델슨이 수많은 환경 단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규제해 달라고 환경보호청에 청원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멘델슨의 노력으로 온실가스 규제 정책을 끌어내고 파리협정으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한다.

책은 "때로는 헌신적인 1명의 노력이 모든 변화의 시작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메디치미디어. 372쪽. 1만8천원.
[신간]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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