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마한 역사' 체계적 정비…지자체·박물관 등 '맞손'
전북도는 도내 마한 역사문화권의 체계적 정비와 발전을 위해 14개 시·군, 박물관 등과 공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에는 도내 모든 지자체를 비롯해 국립익산박물관,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전북연구원 등 5개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마한 유적의 체계적 발굴조사, 국가 예산 확보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 마한사 규명과 정체성 확립 및 위상 정립을 위해 발굴조사, 학술연구, 홍보활동 ▲ 마한 역사문화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체 사업 발굴, 국가계획 반영 ▲ 동아시아 고대문화 해양 교류 중심지인 마한 역사문화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관리기반 구축 등을 추진한다.

또 전북의 역사적 뿌리인 마한 역사문화권의 지속적인 공동 발전을 위해 발전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기원전 3세기 이전부터 마한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익산 금마 지역은 고조선 준왕이 망명해 마한 세력의 중심지가 되었다는 역사적 사료들이 많고 최근 만경강 유역에서 관련 유적이 발굴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를 비롯해 전북의 서남부권은 전남 영산강 유역과 함께 후기 마한의 거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마한 역사문화권은 애초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마한 시대 유적·유물이 분포된 것으로 한정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전북 지역도 마한 역사문화권에 포함하자는 개정안이 발의됐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마한의 거점인 전북은 마한의 전기에서 후기까지 시공간을 아우른다"면서 "전북 지역 마한 역사문화권이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추가되도록 관련 기관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