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한국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 명견만리: 미래의 가치 편 =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인류에게 닥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담론을 제시해온 KBS '명견만리'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책이다.

이번 '미래의 가치 편'에서는 '대전환', '청년', '기후', '신뢰' 등 네 가지 주제로 팬데믹 이후 인류가 직면한 복합 위기를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화두로 던진다.

공공복지와 청년일자리, 주거빈곤 문제 등 우리가 처한 위기의 본질을 진단하고 탄소중립, 공감혁명, 신뢰 자본 등 함께 선택하고 지향해야 할 미래 가치를 담았다.

먼저 '대전환' 편은 코로나19가 드러낸 취약한 고용과 복지, 사회안전망 등 위기의 본질을 조명하고, '공감 혁명', '속도'와 '안전' 등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

'청년' 편에서는 빈곤 위험집단으로 전락한 청년들의 현실에 주목하며 일자리 질의 양극화와 지하·옥탑방·고시원에 갇힌 청년 세대를 위한 근본 해법을 찾는다.

이어 '기후' 편은 한국의 선결 과제인 탄소중립과 걷는 도시로의 전환 등 기후 위기에 대응키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다루며, 마지막 '신뢰' 편은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세금 도둑 '흰코끼리', 공공기관과 언론의 불투명성 등 저신뢰 사회의 해법을 담았다.

인플루엔셜. 332쪽. 1만5천800원.
[신간] 명견만리: 미래의 가치 편
▲ 플라스틱은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 김병규 지음.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방사능 문제 등 인류를 위협하는 환경요소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플라스틱이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우리 주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은 지구를 아프게 하고, 그 고통은 치유되기 어렵다.

하지만 개별 소비자는 이렇다 할 힘이 없다.

결과적으로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기업의 책임이 중요해진다.

연세대 경영대 교수인 저자는 지금으로서 최선의 방법은 한 번 쓴 플라스틱을 그냥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순환'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현재 최고의 플라스틱 전략을 행하고 있는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이케아, 파타고니아와 같은 친환경 브랜드 외에 미국의 장난감 브랜드인 그린토이즈, 요가복 제작사인 걸프렌드 콜렉티브, 세정제 회사인 메소드, 한국의 플리츠마마 등이다.

간소한 디자인과 색깔,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높은 이케아의 오드게르 의자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의자이고, 아디다스 팔리 시리즈 운동화는 한 켤레를 만드는 데 생수병 11개가 활용된다.

뛰어난 디자인과 내구성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의 블랙홀 백팩도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MZ(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플리츠마마의 숄더백은 제주도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생수병을 재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미래의창. 232쪽. 1만6천원.
[신간] 명견만리: 미래의 가치 편
▲ 한국문화의 뿌리를 찾아 = 존 카터 코벨 지음. 김유경 편역.
미국 출신의 동양미술사학자인 저자(1910~1996)는 외국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각별한 애정과 심미안으로 한국문화와 미술을 깊숙이 들여다봤다.

그는 화엄철학도 체득했다.

이 책은 1999년에 출간된 동명의 저서를 개정·증보한 것이다.

무속에서 시작해 가야와 백제, 고구려를 거쳐 통일신라 불교가 꽃핀 시기까지 다룬다.

가야의 김해토기, 부여족의 말과 마구, 백제의 불상, 고구려 양식의 다카마쓰 고분벽화, 서울과 교토의 쌍둥이 미륵반가상 등을 통해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문화의 발자취를 밝힌다.

나아가 한국예술이 불교와 유교의 영향은 물론이고 무속과 도교의 근원으로부터 꽃피웠다는 것을 천마총 신라의 말, 황남대총 출토 고배, 고구려 금관, 기마인물형 토기 등을 통해 이야기한다.

일본미술사 박사로 50여 년간 일본 불교미술을 연구했던 저자는 한국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 등을 풀고자 9년(1978~1987) 동안 한국에 체류한 바 있다.

이번 책은 향후 간행될 '코벨의 한국문화·미술사' 시리즈의 첫권이다.

눈빛. 452쪽. 2만5천원.
[신간] 명견만리: 미래의 가치 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