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용산기지 역사를 종합적으로 규명한 책 '용산기지의 역사를 찾아서' 통합본을 200부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총 3권 1천28쪽 분량으로, 1권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 AD.97~1953', 2권 '용산기지 내 사라진 둔지미 옛 마을의 역사를 찾아서', 3권 '6·25전쟁과 용산기지' 순이다.

1권은 2014년 304쪽 분량으로 처음 발간된 뒤 세 차례 개정을 거쳐 420쪽으로 늘었다.

근대 이후 일제의 대륙 침략 전초기지로 개발된 용산이 해방 후에도 계속 미·국군 요충지로 활용되는 과정을 상세히 다뤘다.

2권 '둔지미 옛 마을의 역사를 찾아서'는 용산기지 '둔지산'(屯之山) 일대에 자리했던 마을, 둔지미의 역사를 다뤘으며, 미시사적 연구 방법으로 이곳에 살았던 인물(천흥철)의 호적(준호구)을 분석, 당대 삶을 재구성했다.

또 일본 방위성의 극비 문서 '2개 사단 증설 이유서'를 확보, 용산기지 확장 과정을 거시적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말 발간된 3권 '6·25전쟁과 용산기지'는 6·25전쟁 시기 용산기지 피해 양상과 실태, 유엔군사령부(도쿄 극동군사령부)의 미8군 용산기지 배치 계획, 미8군 공병참모부 용산기지 복구 계획, 1952∼1953년 용산기지 복구과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지난 10년에 걸친 연구 성과가 1천 페이지 넘는 책으로 정리됐다"며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용산기지 역사를 찾아서' 통합본 발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