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오지호 화백 생가서 일대기 영상 제작
한국 서양화단의 대가로 불리는 오지호 화백의 삶이 영상으로 되살아난다.

광주 동구는 지산동에 자리한 광주시 기념물 제6호인 오지호 생가에서 화백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을 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영상은 '빛의 화가 오지호'를 주제로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한다.

일제강점기 민족주의 화가이자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맥을 함께 한 사회운동가, 자신이 연구한 회화 이론과 표현 방법을 교육한 교육자로서 오 화백의 삶을 담는다.

극단 프리(Free) 소속 배우들이 생가를 무대로 오 화백의 삶을 연출한다.

동구는 제작을 마치면 비대면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동구는 '오감만족 풍류산책' 사업의 하나로 이번 영상 제작에 나섰다.

문화제에 내재한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고,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문화재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를 담았다.

오 화백(1905∼1982)은 서구의 인상주의를 한국 환경에 맞도록 해석하고 표현해 우리나라 서양화단의 거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산동 생가는 오 화백이 1954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창작활동과 후학양성에 힘을 기울여 왔던 곳이며 1986년 9월 광주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임택 동구청장은 "코로나19 시대에 문화 향유 기회를 잃은 주민이 비대면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지역 문화재 가치를 널리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