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재 클래식스 '구운몽'·'캔터베리 이야기' 등 출간
사단법인 올재는 '올재 클래식스' 38차 시리즈로 '구운몽', '춘향전', '캔터베리 이야기'를 23일 출간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운몽은 유불선 사상이 혼합된 가운데 불교 사상을 중심으로 작자인 서포 김만중(1637∼1692)의 이상세계를 담은 책이다.

주인공 양소유를 통해 조선 시대 사대부의 욕망도 한낱 꿈에 불과하다는 깨달음을 준다.

우리나라 대표 고전소설인 춘향전은 작자 미상의 조선 시대 한글 소설이자 판소리계 소설이다.

당시 중앙집권적이고 관료적인 봉건제 사회 속에서 백성들의 반항적인 성격이 담겨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구운몽과 춘향전은 모두 퇴계 이황의 14대손으로 성균관대와 연세대에서 교수를 지냈던 고(故) 이가원 선생이 번역했다.

캔터베리 이야기는 '영시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프리 초서(1343∼1400)가 쓴 설화집으로, 캔터베리대성당을 참배하는 순례자들이 런던 템스강변의 한 여관에 모여 돌아가며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았다.

당시 문인들이 기피했던 영어를 과감히 사용하고, 다양한 신분과 직업의 사람들을 다루는 등 문학을 통해 대중의 의식 전환을 꾀한 작품이다.

총 2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세영문학자인 고(故) 김진만 교수가 번역했다.

올재는 각각 5천 권을 발행해 4천 권은 2천900원에 판매하고, 나머지 1천 권은 시골 공공도서관과 벽지 학교, 군부대, 공부방, 학교, 교정기관 등에 기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