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청회서 밝혀…달천구간·광산건널목 개선요구에 난색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추진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일반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고속철도 건설 개념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선 전구간 고속운행 아냐"…기존선 활용구간은 시속 130㎞

국토교통부는 20일 충북 충주시문화회관에서 충북선 고속화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한 용역사는 패널로 나온 주민의 달천철교 이설 등 달천구간 정상화 요구에 대해 "기존선 활용 구간은 고속 운행을 하지 않는다"며 "해당 구간은 기존선 활용 구간이어서 속도를 향상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실제 대소원면, 달천동 등 주덕∼충주 개량구간 설명자료에서 '고속화 미적용 구간'으로 노선의 특징을 제시했다.

용역사 측은 "고속화 사업의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250㎞인데 (기존선을) 활용하는 구간은 150㎞까지 올리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130㎞밖에 증속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관계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아니라 선형 개량 사업"이라고 전했다.

"충북선 전구간 고속운행 아냐"…기존선 활용구간은 시속 130㎞

충북선 고속화 사업 전체구간이 90.8㎞이며 기존선 활용 구간은 46.8㎞로 나타났다.

이날 패널로 나온 주민 대표와 방청석의 주민들은 광산건널목 철도 지중화·고가화, 목행용탄동 노선 우회, 삼탄역 존치, 인등터널 종점부 건널목 지하화 등을 요구했다.

권영정 충주역세권 개발 추진위원장은 "달천철교는 경간장(교각과 교각 간 거리)이 기준보다 25m 협소한데다 계획홍수위보다 1.77m 낮고, 93년 전에 건립돼 내구연한이 7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달천구간은 고속으로 달리려면 곡선반경이 안 나와 'ㄱ(기역)'자 선형을 직선화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충북선 전구간 고속운행 아냐"…기존선 활용구간은 시속 130㎞

김경수 대소원면 독정2리 이장은 건널목 때문에 상습 차량정체가 발생, 1991년 이후 11건의 열차 사고로 25명 사상, 주민들의 보행 불편을 들어 광산건널목 철도 지중화·고가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용역사는 지하차도 이설 및 현 위치 지하보도 설치를 대안으로 내놨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으로 좋은 방안을 강구하다 보니 주민 의견을 모두 반영하지 못하는 점 양해해 달라"며 "오늘 나온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단계에서도 주민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제천시청에서도 공청회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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