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민' 아스트라제네카는 동참 의사 보여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혈전 공동조사' 제안에 화이자와 모더나가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J&J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증 발생과 관련 다른 제약사에 공동조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J&J는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증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난주 유럽에서 제기된 뒤 다른 제약사와 접촉을 시작했다.

J&J는 백신 접종 후 혈전 사례를 함께 검토하고 대중의 우려에 공동 대처하자며 '비공식 동맹'을 제안했고, 이는 이메일과 전화로 은밀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J&J는 다른 제약사들의 혈전 발생 사례를 함께 살펴보고 공동성명을 내는 데 관심이 있는지 물었고, 4개 제약사가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백신을 맞은 뒤 혈전이 발생한 모든 사례를 검토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이와 관련 아스트라제네카(AZ)는 공동조사에 의욕을 나타냈지만 화이자와 모더나는 J&J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AZ는 J&J와 마찬가지로 자사 백신 접종자에게서 매우 드물게 희귀 혈전증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제약사의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 플랫폼으로 사용한다.

두 제약사와는 달리 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만드는 화이자와 모더나 측은 자사 개발 백신이 안전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J&J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