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만여명 몰려 거리두기 힘들어…달성군 방역 점검 안간힘
축제 취소에도 비슬산 참꽃 관람객 몰려 달성군 '곤혹'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구 비슬산 참꽃 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

비슬산 정상(해발 1천84m) 부근 100만㎡에 걸쳐 있는 참꽃 군락지는 국내 최대 규모다.

매년 4월 중·하순에 열흘 가까이 축제가 열려 많게는 연인원 10만명가량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된 올해도 관람객이 줄을 잇고 있다.

15일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 주말(10·11일) 참꽃 군락지에 1만여 명이 찾아 화사한 참꽃을 즐겼다.

개화가 절정으로 치닫는 최근 평일에도 등산객 등 수백명이 이곳을 찾는다.

달성군은 평일에 전기차 3대, 셔틀버스 3대 등 차량 6대를 운영하고 주말에는 2배가량 차량을 늘려 운행한다.

주말에는 대략 3시간을 기다려야 차량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관람객이 몰린다.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셔틀 차량 탑승 전 열 체크를 하고 연락처를 적는 등 기본 방역 매뉴얼을 지키지만 탑승자가 많다 보니 비좁은 차 안에서 어깨를 맞댈 수밖에 없다.

정원 23명인 전기차는 차량 한쪽이 개방돼 사정이 낫지만 셔틀버스는 상대적으로 환기에 취약하다.

지난 주말 이곳을 찾은 이모(52·회사원)씨는 "셔틀버스로 정상까지 30분가량 걸리는데 답답해서 창문을 열었더니 다른 승객이 '바람이 분다'며 닫아달라고 했다"며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좀 불안했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현재 차량 매표소에서부터 참꽃 군락지에 이르기까지 관람객을 상대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수시로 방송을 통해 수칙 준수를 요청한다.

셔틀버스 운행 중에도 최대한 창문을 여는 등 환기가 잘되도록 탑승객들에게 협조를 구한다.

참꽃 군락지 입구에 있는 사찰 대견사에서도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거리두기를 요청하는 등 방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축제를 취소했지만 꽃 구경 오시는 분들을 막을 수도 없어 난감하다"며 "최선을 다해 방역수칙을 점검하고 있으나 탐방객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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