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방식 가미해 오프라인 진행
부산국제단편영화제 21일 개막…125편 상영
국내 최초 미국 아카데미 공식 인증 영화제인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가 21일 개막한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해외 인사 초청 없이 온라인 방식을 가미해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26일까지 영화의전당,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 주제 '예외 상태'(a state of exception). 일상에 찾아든 위기를 극복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올해는 39개국에서 출품한 경쟁작 59편과 초청작 66편 등 모두 125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갑자기 치매가 발병한 남자의 삶을 보여주는 폴라크 반 베쿰 감독의 '로스트 온 어라이벌', 독재 정치의 사회상을 피라미드 형태의 기계로 표현한 에릭 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오페라', 언어를 상실한 남자의 위기를 통해 인간사회의 소통 문제를 다룬 김정인 감독의 '온택트' 등 3편이다.

주빈국인 네덜란드 영화 13편이 관객들을 만난다.

'로보캅', '토탈리콜', '원초적 본능'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폴 버호벤 감독 초기 단편작 '도마뱀' 등 4편이 눈에 띈다.

지난해 신설된 '인터랙티브 쇼츠' 코너도 주목을 끈다.

인터랙티브 영화는 관객 선택에 따라 내용과 결말이 달라지는 장르다.

올해는 '당신의 옆에', '5분', '내 기억 속의 너는', '러브 초이스', '커피와 유자 사이', '회색 시선' 등 6편이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영된다.

개·폐막식은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거리두기를 적용해 열린다.

관객과 국내외 영화인이 참여해 영화에 관해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 1·3부에는 해외 영화인이 줌(ZOOM) 화상 어플리케이션으로 참여한다.

국내 영화인끼리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 2부는 객석의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부대행사 중 유일하게 대면 접촉으로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