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 없다…기념행사 축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처님오신날 도심 연등 행렬을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때문이다.

9일 불교계에 따르면 올해 부처님오신날 도심 연등 행렬은 개최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서다. 행진 전후로 있는 동국대 기념법회 등 어울림마당,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서 개최하는 회향 한마당 행사도 취소 혹은 축소 예정이다. 다만 사찰별로 방역 수칙에 맞춰 승려와 신도가 연등을 들고서 사찰 주변을 걷는 작은 연등 행사가 개최된다.

불교계는 통상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전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성대한 기념행사를 연다. 최대 볼거리는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연등 행렬이다. 2만여명이 형형색색의 연등을 들고 동국대에서 조계사 앞까지 행진하는 대형 축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연등 행렬이 취소되고 있다. 지난해 취소는 1980년 신군부의 계엄령으로 연등행렬이 무산된 이후 40여년 만이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렸던 점등식은 이달 28일 시청광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따라 장소가 시청광장으로 바뀌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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