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나 레저용 보트의 정박 시설을 일컫는 마리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요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요트를 즐기는 이들이 적었지만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는 요트투어 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특색 있게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요트 명소를 알아봤다.

전국에서 마리나 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곳은 해양레저의 메카인 부산이다. 요트는 물론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는 곳만 수십 군데가 넘는다. 해운대구 동백로에 있는 더베이101요트클럽은 국내 최대 규모인 76피트 대형 카타마란 요트를 비롯해 초고속 제트보트, 제트스키 등의 해양레저 장비를 갖추고 있다. 퍼블릭투어, 선셋투어, 요트 전체를 빌려서 즐길 수 있는 럭셔리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 7만원, 소인은 4만원이며 최소 10인부터 출발한다.

삼주다이아몬드베이는 세일요트만 운영한다. 선상에서 음악과 함께 오붓하게 요트를 즐길 수 있다. 성인 5만~9만원. 국내 최초로 요트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요트탈래는 패밀리 딜럭스 등 다양한 요트를 직접 선택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프라이빗투어는 20만~25만원.

제주의 ㈜제이엠그랑블루요트는 최대 91명의 승객이 탈 수 있는 대형 요트를 운영한다. 단체 워크숍, 웨딩 촬영, 선상낚시투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대포항에서 출발해 월평동굴 주상절리를 관람하고 선상낚시도 체험할 수 있다. 대인 6만원, 소인은 4만원이다.

요트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김포에 있는 경기요트학교가 제격이다. 이론과 실전을 모두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수도권 요트 동호회의 메카 같은 곳이다. 초급, 중급, 마스터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수강생들이 크루저요트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 요트 체험비는 1만5000원, 입문반 교육비는 4만원이다.

여수의 푸른마리나 요트투어에서는 드라마에 나온 요트를 타고 여수 밤바다를 여행할 수 있다. 1시간 코스의 주간 세일링과 2시간의 야간 세일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간 코스는 5만원, 야간 여수 밤바다 코스는 10만원이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