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이 경기 용문까지 철도 유치를 위해 역사적 기록을 찾아 나섰다.

철도 유치 위해 100년 역사 찾아 나선 홍천군
홍천군에 따르면 지난 1920년 3월 4일 자 매일신보에는 '경춘전궤 출원 자본금 600만원'이라는 제목으로 경춘선과 함께 홍천군 반석리와 인제부터 양양까지 철도를 놓는 동해안 횡단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1937년 1월 29일 자에 홍천과 인제군민이 경기도 용문 일대의 철도 유치 진정서에 1만1천여 명이 동참했다는 내용도 실렸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인 당시 수탈 목적의 화물열차에만 관심이 있어 실제 철도 건설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989년 한 일간지에는 '동서고속전철 노선 확정'이라는 제목으로 홍천을 경유해 강릉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251km의 노선이 확정됐다는 내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천군은 이러한 역사적 기록을 통해 100년 전부터 주민의 유치 열기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 중 철도가 없거나 계획이 없는 유일한 지역인 홍천군은 상반기 예정된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홍천∼용문 간 철도를 유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철도 유치 위해 100년 역사 찾아 나선 홍천군
허필홍 홍천군수는 "철도 유치 염원과 유치과정의 역사적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록하기 위해 백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