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영천 오리장림 복원 본격화

천연기념물 제404호인 경북 영천 자천리 오리장림(五里長林) 복원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영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일 오리장림 복원을 위해 육성한 후계목 8그루를 보현산 녹색체험터(옛 자천중학교)에 옮겨 심었다.

시는 후계목이 일정 크기 이상 성장함에 따라 나무끼리 경쟁을 줄이고, 알맞은 생육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하려고 이식했다.

옛 자천중학교가 생기기 이전에 오리장림이 있었다는 어르신들 증언을 근거로 이곳을 결정했다.

후계목들은 2010년 영천시가 오리장림 복원·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고현천 둔치에서 키운 200여 그루 가운데 일부이다.

늙은 나무가 죽거나 자연재해로 훼손되면 성장한 후계목으로 그 자리를 대체한다.

국도 개량사업으로 도로 방향이 바뀌는 곳에도 이식해 오리장림 명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영천시는 후계목을 옮겨 심은 보현산 녹색체험터가 보현산댐 권역 관광벨트와 함께 영천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천 오리장림은 화북면 자천리 고현천을 따라 5리(2㎞)에 걸친 숲이다.

태풍과 국도 확장공사, 학교 건축 등 영향으로 반이 넘게 소실됐다가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현재 왕버들과 은행나무, 굴참나무 등 12종류 280여 그루가 남아있다.

수령은 200∼350년으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 영천 오리장림 복원 본격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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