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겨울호를 끝으로 사실상 폐간됐던 계간 '문학수첩'이 반연간 문예지로 재창간됐다.

문학수첩 출판사는 소설과 산문을 중심으로 하는 반연간 문학수첩 창간호를 최근 출간했다고 1일 밝혔다.

표지에 작가 사진을 싣지 않고 제호도 초성만 표기해 차별화를 노렸다.

'계간 문학수첩'의 자리를 대신해 시 전문지 격으로 문학수첩에서 발행했던 '계간 시인수첩'은 김병호 시인을 비롯한 시인 여섯 명이 세운 여우난골 출판사가 인수해 계속 발행한다.

강봉자 발행인은 권두언에서 "수많은 문학 잡지의 홍수에도 문학인들은 여전히 지면에 목말라하기에 이 작은 지면으로 조금이나마 목을 축일 수 있다면 발행인으로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에 의의를 둘 것"이라고 했다.

창간호는 미술사가인 이연식의 '서양 미술 속 책'으로 문을 연다.

'미투 운동'과 문학의 관계, 문학과 철학 등을 짚어보는 특집도 마련했다.

김숨, 해이수, 이순원 등의 단편과 경장편 소설, '구효서의 창작 노트', 신문수 등이 쓴 에세이들도 실렸다.

문예지 '문학수첩', 반연간으로 재창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