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자주 발생하는 기상해일…"발생 땐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봄철 서해안에서는 기상해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까지 낳는 경우가 있다.

기상청은 봄철 기상해일 발생 원인과 행동 요령에 대해 1일 안내했다.

기상해일은 급격한 기압 변화에 의해 발생한 해수면의 파도가 연안 가까이 도달할 때 해저지형 등의 영향으로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돌발적으로 바닷물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주로 3∼5월 사이 서해안에서 나타난다.

기상해일은 갑자기 파고가 높아지면서 해안으로 들이닥치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 재산·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다.

2007년 3월 31일에는 기상해일로 인해 전남 영광 일대 주택이 침수되고 어선이 전복하는 피해가 있었고, 2008년 5월 4일에는 충남 보령 죽도에서 기상해일이 발생해 사망자 9명을 포함해 2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이에 기상청은 매년 3∼5월 기상해일 감시대응반을 운영하며 기상해일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분석하고 피해 예상 지역과 도달 시각 등을 관련 기관과 날씨누리 기상정보에 제공하고 있다.

또 기상청과 해양경찰, 지방자치단체 관련 인원에는 자동문자가 발송되고 해양수산부, 해경 상황실, 지자체,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소 등에는 팩스를 보낸다.

기상해일이 발생한 이후에는 지점별 기압변동 발생 시각, 변화량과 전파 방향, 수위 변화 등을 사후 분석한다.

기상해일이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상청은 "연안은 파고가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방파제와 갯바위, 접안시설 등 해안가에서 하던 활동을 즉시 멈추고 그 지역을 벗어나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먼바다는 기상해일을 느낄 수 없지만, 발생 정보를 받았을 경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항구로 복귀하지 말고 대기해달라"고 조언했다.

봄철 자주 발생하는 기상해일…"발생 땐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