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바꾸고 필진 교체하며 매월 1일 발행…크기와 가격은 동일
창간 51주년 샘터 대폭 개편…"MZ세대와의 공감대 넓힐 것"

국내 최장수 월간 교양잡지 '샘터'가 창간 51주년을 맞아 콘텐츠와 디자인 등을 대폭 개편했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Z 세대)와의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김성구 샘터사 대표는 샘터 창간 51주년 기념호부터 '현대인의 일상과 취향을 반영한 문화 라이프 매거진'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했다고 1일 밝혔다.

그는 지난 50년이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 찾기'가 바탕이 됐다면, 앞으로는 '일상과 취향에서 나만의 소확행 찾기'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샘터 측은 기존 주 독자층이 40~60대 중·장년층이었고 필진도 대학교수와 연구가 등이 위주였다며, MZ세대 등 젊은 독자들도 흥미롭게 잡지를 볼 수 있게 내용을 구성했고 전문 콘텐츠를 가진 젊은 필진도 포함했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표지 변화다.

1970년 4월 창간호부터 사용한 서예가 손재형의 서체 '샘터'를 빼고, 영문 'SAMTOH'를 표지 아래에 배치했다.

표지 중앙에 사진과 함께 짧은 텍스트를 넣었다.

'○○년 ○월호'식 월 호수 표기도 사라졌다.

대신 에코 라이프, 로컬 라이프, 홈 라이프 등 사람들의 삶과 일상을 조망할 수 있는 주제를 커버 스토리 형태로 다룬다.

4월호 주제는 '취향대로 살고 있나요?'다.

샘터 측은 "관심사에 따라 언제 구매해도 좋을 독립 서적 성격을 띤다"고 설명했다.

1980년생 도현신 작가의 '미식가를 위한 음식 세계사'와 임형남·노은주 부부 건축가의 '나무처럼 자라는 집' 코너도 신설됐다.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정재경은 '반려식물처방' 코너로, 이슬기 티 큐레이터는 '차의 시간' 코너로 독자들과 소통한다.

김선미 칼럼니스트는 '브랜드 스토리' 코너를 맡았다.

매월 10일에 독자들과 만나던 샘터는 앞으로 매월 1일에 발행한다.

샘터 측은 "정보의 시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책 사이즈와 가격(3천500원)은 그대로다.

이종원 편집장은 "책 크기와 가격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꿨다"고 말했다.

샘터는 한때 정기구독자 50만 명을 넘나들며 이른바 '국민 잡지' 역할을 했다.

이해인 수녀와 법정 스님, 피천득 수필가, 정채봉 동화작가, 최인호 소설가, 장영희 교수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경영상황 악화 등으로 2019년 폐간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독자들의 기부 등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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