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W, '하나의 중국' 지지글 게시 사과/ 사진=공식 SNS
RBW, '하나의 중국' 지지글 게시 사과/ 사진=공식 SNS
그룹 마마무, 원어스, 원위, 퍼플키스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RBW에서 '하나의 중국' 지지글을 올렸다가 삭제 후 사과했다. RBW는 직원의 단독 행동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31일 밤 RBW의 공식 SNS에는 중국어와 영어로 "우리 회사는 지속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해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RBW는 이를 삭제하고 "내부적 협의되지 않은 내용의 게시글로 혼란을 빚어 죄송하다"라는 글을 한글과 영어, 중국어로 게재했다.

RBW는 공식입장을 통해 "금일 새벽 내부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게시글이 회사 SNS에 업로드됐다. 확인 결과 직원의 단독 행동으로 빚어진 일이며, 발견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직원의 개인 행동임을 재차 강조했다.
역사왜곡·중국풍 소품 사용 논란으로 폐지된 '조선구마사' /사진=SBS 제공
역사왜곡·중국풍 소품 사용 논란으로 폐지된 '조선구마사' /사진=SBS 제공
RBW의 '하나의 중국' 지지글은 현재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 논란으로 인해 예민한 시기인 만큼 더 주목을 받았다. 최근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중국풍 소품을 대거 사용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등 중국의 동북공정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연출로 거센 비판 여론에 부딪혔고, 결국 방송 2회 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tvN 드라마 '여신강림' 또한 과도한 중국 제품 PPL로 뭇매를 맞았으며, '빈센조'는 중국 비빔밥 브랜드를 PPL로 삽입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는 곧바로 중국 네티즌들의 조롱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RBW 또한 글이 올라오게 된 경위에 특히 이목이 집중됐던 상황. RBW는 회사의 입장이 아닌, 직원 개인 행동 탓이라고 해명했지만 한국의 가수들이 소속된 한국 연예기획사로서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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