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외 신사업 발굴에 주력"…오규식·김상균 각자대표 체제
구본걸 LF 회장 대표이사서 물러나…이사회 의장직은 유지

라이프스타일 기업 LF를 14년간 이끈 구본걸 LF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7일 LF에 따르면 전날 주주총회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구 회장의 대표이사 임기 만료와 함께 김상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이 의결됐다.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오규식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LF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이사는 '헤지스'를 국내 주요 패션 브랜드로 키워낸 경영 능력과 중국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라고 설명했다.

LF는 향후 오 부회장이 기존과 같이 LF의 전반적인 경영 전략과 재무 관리, 이커머스 사업 및 미래 사업 추진을 책임지고, 김 부사장은 패션사업 부문을 맡아 패션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구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며 LF의 미래 먹거리가 될 패션 외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장남으로, 2007년 LG상사 패션사업부를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LG패션을 설립했다.

패션 사업만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구 회장은 2014년 사명을 LF로 변경했다.

구 회장은 사명을 바꾼 뒤 이후 식품유통업, 방송, 부동산 신탁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회사를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LF는 사업 확장과 함께 2007년 7천380억원이던 매출이 2010년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1조6천104억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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