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음반·음원 매출 두 배 껑충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음반 및 음원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급증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수익은 133%, 온라인 공연 등 콘텐츠 관련 매출은 71% 늘어났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 관련 매출은 98% 격감했다.

빅히트가 지난 22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공연 및 팬미팅 매출은 전년보다 98% 감소한 3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탓에 전년(1911억원)과 비교하면 사실상 전무한 수준으로 줄었다. 공연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6%에서 0.4%로 급감했다.

그런데도 빅히트의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36% 늘어난 7963억원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선전과 신규 레이블 인수 등으로 음반 및 음원 매출이 3206억원으로 196% 뛴 덕분이다. 전체 매출에서 관련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18.5%에서 40.3%로 늘었다. 같은 기간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 및 지식재산권(IP) 관련 매출도 1682억원에서 2590억원으로, 광고 및 출연료 매출은 201억원에서 468억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로 미디어 이용과 비대면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매출 측면에서 온라인 공연이 오프라인 공연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BTS의 온라인 콘서트 흥행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공연 콘텐츠 매출은 554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오프라인 콘서트 매출 감소분(1877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JYP의 일본인 걸그룹 니쥬도 지난해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공연을 제대로 열지 못해 매출 기여도는 50억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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