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북부 철도망 연결 위해 필요" 당위성 설명

더불어민주당 김민철(의정부을) 의원은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에게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손 차관을 만나 8호선 연장이 올해 발표 예정인 제4차(2021∼2030년)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하철 8호선을 7호선과 의정부경전철 환승역인 탑석역으로 연결하면 1호선과 4호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C노선까지 쉽게 갈아탈 수 있게 돼 경기 동북부 교통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철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 국토부에 요청
이어 "탑석역 주변은 법조타운이 확정됐을 뿐만 아니라 복합문화융합단지와 전자상거래(e-커머스) 물류단지가 들어설 예정이고 도심공항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도 계획 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교통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8호선 연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 차관은 "경기 북부와 남부의 균형 발전 측면에서 8호선 연장이 필요해 보이는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달에도 국토부 국장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장,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 등을 잇따라 만나 8호선 연장 필요성을 설득했다.

의정부시는 최근 지하철 8호선을 남양주 별가람역에서 탑석역까지 8.3㎞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남양주 청학과 의정부 고산 등에 역사 2곳을 신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초 별가람역에서 지하철 1호선 녹양역까지 15.0㎞를 연결하는 1안과 의정부역까지 14.5㎞를 잇는 2안 등 두 개 연장안을 건의했다.

그러나 두 연장안 모두 경제적 타당성(B/C)이 낮아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의정부시는 기존 연장안에서 노선을 단축해 경제성을 높인 변경안을 만들어 경기도에 전달했다.

예상 사업비도 절반가량 줄었다.

경기도는 의정부시와 협의해 관련 자료를 보완한 뒤 국토부에 8호선 연장 변경안을 건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