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휴일을 맞아 중구 '서울로7017' 고가 보행로를 찾은 한 시민이 수양올벚나무꽃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서울로 7017 고가 보행로에 진달래, 개나리, 미선나무 등 봄꽃나무 10여종이 개화해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4 주택 공급대책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줄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금 부담까지 가시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21일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정보에 따르면 2·4 공급대책 이후 서울의 아파트 거래 가운데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 건수는 1월 18.0%(전체 2441건 중 493건)에 불과했으나 2월 24.9%(1669건 중 415건)로 증가했다. 3월(1∼17일 기준)은 38.8%(281건 중 109건)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가격이 내린 단지는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전역이다.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가장 최근인 이달 2일 23억2000만원(6층)에 계약서를 써 직전 거래인 지난달 24일 24억5000만원(6층)보다 1억3000만원 낮은 값에 거래 완료됐다.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89.1㎡도 이달 6일 31억5000만원(32층)에 매매돼 직전 거래인 지난달 3일 35억원(11층) 보다 10%(3억5000만원) 하락했다.서초구 서초동 서초5차e편한세상 158.2㎡도 이달 3일 18억3000만원(7층)에 매매돼 직전 1월20일 20억원(2층)보다 1억70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가격이 내린 거래를 찾아볼 수 있다.용산구 문배동 용산KCC웰츠타워 84.0㎡는 이달 8일 10억6000만원(14층)에 매매돼 작년 말(12억2500만원)대비 가격이 1억6500만원 내렸다.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7차(고층) 45.9㎡의 경우 이달 12일 5억5000만원(12층)에 계약서를 써 직전 거래인 1월 27일 6억2000만원(13층)보다 7000만원 하락했다.구로구 한 공인중개사는 "2·4 대책과 신도시 발표 이후 공급이 늘어나 집값이 더 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매수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의 아파트값은 2·4 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6주 연속(0.09%→0.08%→0.08%→0.07%→0.07%→0.06%) 상승 폭 둔화 흐름을 보였다.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도 이달 들어 안정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다.KB 부동산 매수우위지수는 이달 첫 주 96.2로 올해 들어 처음 100 아래로 내려간 뒤 둘째 주 90.3, 셋째 주 82.4로 3주 연속 100 미만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 초과면 매도 우위, 100 미만이면 매수 우위를 뜻해 시장이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로 점차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6219건으로 한 달 전(2월21일) 대비 14.3% 늘었다. 도봉구(24.4%)의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22.7%) 노원구(22.1%) 서대문구(21.8%) 은평구(19.4%) 관악구(18.3%) 순으로 나타났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잇따른 공급대책으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매수 심리가 안정되며 집값도 안정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적인 하락기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봤다. 다만 그동안 가격 급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고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 부담이 현실화하면서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도를 고민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태동 기자 nar@hankyung.com
서울시는 봄을 맞아 어린이들이 친환경 농작물을 직접 가꾸고 정기적으로 수확해 볼 수 있는 무료 텃밭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도심 속에서 친환경 농작물 재배를 체험해볼 수 있는 치유텃밭은 강동구 상일동 치유농업센터에 위치하고 있다.규모는 총 20구획(1구획 27㎡)이며, 20개 단체를 선정해 단체별 1구획씩 텃밭을 배정한다. 1단체 당 40명 내외로 참석이 가능하며, 4월 22일부터 시작해 10월까지 운영한다. 신청은 서울시 소재 유치원 등 단체만 가능하다. 3월 22일 오전11시부터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예약메뉴에서 신청한 후 텃밭참여신청서를 전자메일로 보내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로, 선정된 단체에는 종자와 모종이 각 2종씩 제공되고 단체별로 기간 중 2~3회 텃밭 전담강사의 채소재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치유텃밭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조상태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심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텃밭활동을 통해 농업체험과 정서순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친환경 치유텃밭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우리 농업을 친숙하게 느끼고 자연의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문재인 대통령의 서울 지지율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의 지지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지지율 역시 야당인 국민의힘에 밀렸다. 서울에서는 다음 달 7일 열리는 보궐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61%에 달했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긍정 평가)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37%였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오른 5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지지율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8%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였다. 반문(반 문재인) 정서가 강한 TK(28%)보다도 지지율이 밑돌았다. 서울과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이 포함된 PK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5%포인트 빠진 32%였다. 인천·경기는 39%, 대전·세종·충청 35%, 광주·전라 67%로 각각 집계됐다.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조직적인 땅 투기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꼽은 응답자는 37%에 달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순이었다.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5%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1%포인트 상승한 26%로 조사됐다. 하지만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에서는 민주당(28%)이 국민의힘(30%)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PK 역시 민주당 33%, 국민의힘 36%로 마찬가지였다.재·보선 투표 동향 조사 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0%였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6%였다. 서울에서는 61%가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에 힘을 실었다. PK에서도 59%로 야당 선호 경향이 강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