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계획중 '라이트빔' 축소
서울시가 내년에 착공해 2027년 완공할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계획 가운데 지상의 햇빛을 모아 지하를 밝히는 '라이트빔' 부분을 행정안전부의 사업비 절감 요구에 따라 축소하기로 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행안부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에 포함된 이 계획 중 라이트빔 부분과 상업시설 부분을 축소해 지방비 절감 방안을 마련하라는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 결과를 이달 초 시에 통보했다.

라이트빔 부분은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만들어진 당초 설계안에 포함돼 있었으나 설계안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대폭 축소되거나 삭제될 전망이다.

대폭 축소와 삭제 중 어느 쪽을 택할지에 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서울시는 결정 내용에 따라 원 설계자와 협의해 수정안을 마련키로 했다.

당초 설계안에 따른 라이트빔 설치 비용은 지하 공간 추가 조성 비용 등을 제외하고 약 1천억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설계안이 변경되더라도 센터 착공 일정은 내년 초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서울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은 삼성역∼봉은사역 일대 영동대로 600m 구간의 지하에 광역복합환승센터와 공공·상업시설을 조성하고 기존 도로도 지하화해 지상에 코엑스와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잇는 1만8천㎡ 규모의 녹지광장을 만드는 사업이다.

광역복합환승센터에는 버스·택시 정류장, GTX-A·C와 삼성동탄선 등 3개 광역급행철도와 위례신사선 정거장이 들어선다.

기존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은 환승객이 많아짐에 따라 승강장 확장·리모델링을 통해 복합환승센터와 연결되며, 9호선 봉은사역은 위례신사선 정거장과 공공·상업공간에 지하로 연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