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디코디드·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 아이들이 사회를 만날 때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기획.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 전문의 8명이 영유아기부터 10대 아이들까지 사회성을 북돋울 방법을 알려주는 책.
책에 따르면 진료실에 오는 부모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노는 것보다 혼자 노는 걸 좋아해요",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데 자기를 안 좋아한대요.

친구들 눈치도 많이 보고, 어떨 때는 먹을 것도 사줘요" 아이들도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한다.

"친구를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친구한테 서운한 게 있어도 말 안 해요.

관계가 멀어질 것 같아서요.

"
저자들은 진료실에서 느낀 것은 부모든 자녀든 '사회적인 아이'에 대한 열망이 매우 컸다는 점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상담과 치료 내용을 공유한다.

특히 놀이치료와 정신분석학, 뇌과학 등의 연구와 연계해 자기 자녀를 이해하거나 사회성의 출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행복한 아이의 건강한 뇌 발달을 위한 9가지 습관'을 일러주고, 타인의 마음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며 왜 도덕적인 아이가 더 행복한지, 청소년기에는 뇌가 어떻게 리모델링되는지 등 사회성에 관한 것들을 밝혀 나간다.

글항아리. 232쪽. 1만5천원.
[신간] 아이들이 사회를 만날 때
▲ 걸디코디드 = 라나 엘 칼리우비 지음. 최영열 옮김.
감성 인공지능(AI) 기업 어펙티바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저자가 '착한 이집트 소녀'에서 '기술 시장의 선구자'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풀어낸 자전적 에세이.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이 천재성을 발휘하며 15살에 카이로아메리칸대학(AUC)에 조기 입학해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저자의 초기 삶은 착실한 중동 여성의 것 자체였다.

아버지에게 절대 거역하지 않았고, 학업에만 열중했다.

처음 데이트한 남자친구와 결혼한 저자의 삶은 영국 유학을 떠나며 방향을 전환한다.

케임브리지대학 박사 과정에 입학해 사용자의 표정을 읽는 '마인드 리더'를 처음 만들어 내기까지 저자는 외로움과 싸우고 불확실한 미래와 씨름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미국으로 건너가 MIT미디어랩에 합류하고 어펙티바를 창립하면서 저자는 백인 남자가 주류인 기술계의 문화 속에서도 자주적인 여성으로 뚜렷하게 각인된다.

저자는 "나의 목표는 감성적인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이버 세계에서 인간이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나의 삶을 담은 이 책은 기술이 우리를 비인간화하기 전에 우리 자신을 인간화하려는 탐구 과정을 다룬다"고 소개한다.

문학수첩. 436쪽. 1만4천원.
[신간] 아이들이 사회를 만날 때
▲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 김혜진 지음.
평범한 중학교 교사가 만난 시리아 청년에 대한 이야기. 저자는 압둘와합 아가라는 친구를 두면서 무슬림과 난민, 이주민 등 우리 사회의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 시선과 편견을 깨닫게 된다.

나아가 친구의 이웃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압둘와합과 함께 헬프시리아라는 구호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기에 이른다.

중학교 때 은사의 소개로 압둘와합을 만나게 된 사연부터 제주도 예멘 난민 이슈에 이르기까지 여러 이야기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압둘와합이 들려주는 시리아의 역사와 문화, 복잡한 현대사, 내전의 참상 등도 소개한다.

압둘와합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한국에 온 시리아 유학생 1호다.

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이자 헬프시리아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원더박스. 312쪽. 1만4천800원.
[신간] 아이들이 사회를 만날 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