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입은 피해 복구에 일주일이 넘도록 매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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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넘도록 복구 매달려"…폭설 피해 농민 삼중고
강원 화천군 하남면 계성리에서 인삼 재배를 하는 박모(69)씨는 지난 1∼2일 내린 폭설에 인삼밭 지주목이 무너져 내리는 피해를 봤다.

11일 화천 공무원들이 찾아와 복구에 힘을 보탰지만, 당장 올해 출하해야 할 인삼 2천여㎡를 포함해 모두 5천㎡에 걸쳐 피해가 발생한 밭을 바라볼 때면 한숨만 나온다.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께부터 눈이 계속 내려 대략 40cm는 온 것 같다"며 "밭의 시설물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그동안 인력을 써 복구하는 등 어려움이 컸는데 이날 공무원이 일손을 도와주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설로 화천에서는 모두 161농가, 16만9천869㎡에 걸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금액만 8억3천800여만원으로 주로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축산농가 등에 집중됐다.
"일주일 넘도록 복구 매달려"…폭설 피해 농민 삼중고
농민들은 봄철 영농철이 코앞으로 다가온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폭설 피해까지 덮쳐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화천군은 이날부터 피해 농가를 중심으로 복구작업과 봄철 적기영농 지원에 나섰다.

이날 계성리에 이어 12일, 15일, 16∼19일 각 부서가 피해 마을을 찾아 일손을 돕기로 했다.

주둔 중인 군부대 장병도 대설피해 복구 등 일손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장병들은 최근 화천읍 풍산 2리 농가 복구작업에 이어 12일, 15일, 19일에 피해 마을을 찾을 계획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농번기가 다가올수록 농업인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며 "피해 복구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