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3월 경매에 170억원 어치 출품…10년새 최다
미술품 경매시장에 봄바람…잘 팔리니 출품도 늘어

미술품 경매시장이 온기를 되찾고 있다.

시장에 활기가 돌자 경매에 작품을 내놓는 이들도 많아졌다.

케이옥션은 오는 17일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에 169점, 약 170억원(낮은 추정가 합계) 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케이옥션이 최근 10년간 개최한 경매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의 유입,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시장 진입, 코로나19 사태 속 미술품 컬렉션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미술시장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평가 가치가 상승하면서 경매에 나오는 고가 작품도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술품 경매시장 반등은 지난 1월 별세한 김창열의 작품이 주도하고 있다.

케이옥션 1월 경매에서 1983년작 '물방울 SH84002'이 5천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치열한 경합 끝에 1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1977년작 '물방울'이 10억4천만원에 낙찰돼 작가 경매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 경매에서 박서보의 2011년작 '묘법描法 No.111020'은 3억500만원에 낙찰됐다.

작가의 2000년 이후 작품 중 최고가다.

고미술품 경매에서도 청전 이상범의 1937년작 '귀로(歸路)'가 4억2천만원에 낙찰돼 작가 작품 중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매 낙찰 총액은 약 110억원이었으며, 낙찰률은 90%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기 악화 등으로 얼어붙은 상태였다.

지난해 낙찰총액은 약 1천153억원으로 급감했다.

미술계는 최근 달라진 분위기에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올해를 미술시장 호황기 진입단계로 진단하면서 "2005~2007년 급상승했던 미술시장에서 벌어졌던 초기 양상과 흡사한 요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우환, 김창열 등 검증된 주요 작가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해당 작가의 가격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옥션 3월 경매에도 김창열,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등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최고가 작품은 이우환의 1987년작 '바람과 함께'로, 추정가는 13억~20억원이다.

김창열 작품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로 9점이 출품된다.

미술품 경매시장에 봄바람…잘 팔리니 출품도 늘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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