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등 대규모 공연은 수지타산 안 맞아"
뉴욕, 4월부터 공연 허용…실내 100명 이내
미국 뉴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공연을 일부 허용키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뉴욕주가 다음 달 2일부터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정원의 33% 이내에서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실내의 경우 100명, 야외는 200명이다.

만약 참석자들이 모두 코로나19 음성이라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엔 최대 인원은 실내 150명, 야외는 500명까지 늘어난다.

관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12일부터 문을 닫았던 브로드웨이의 극장가를 포함해 각종 라이브 하우스 등의 공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내 공연 관객이 정원의 33% 이내로 제한됐기 때문에 주최 측이 수지를 맞추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드웨이 극장들의 이익단체인 브로드웨이 리그 측은 공연 재개 조건에 대해 "그 정도 관객이 입장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영업 재개는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의 유명 재즈클럽 블루노트의 스티븐 벤수전 대표도 "66명의 관객만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의 유명 록 음악 클럽인 바워리 볼룸을 운영하는 마이클 스와이어는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지켜야 한다면 실제로 수용 가능한 인원은 정원의 20%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NYT는 코로나19 이전처럼 정원의 100%가 허용되기 전까지는 공연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업계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예술 관련 비영리 단체들은 뉴욕주의 결정을 환영했다.

할렘의 아폴로 극장과 오프 브로드웨이의 소규모 극장들도 공연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