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연계 고용피해액 1459억원
공연장, 극장 소비도 50% 감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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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진 후 지난해 공연계 고용률이 전년 대비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만 고용피해액이 121여억원에 달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2021년도 1월 예술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예술인 고용피해액은 약 7383억원으로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 공연계에서 지출한 인건비 평균액 8842억원에 비해 1459억원 감소했다.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평소에 비해 인건비를 약 16% 정도 줄인 것이다. 예술단체에 속하지 않은 예술가들 피해가 컸다. 공연 한 편 단위로 계약을 맺는 공연계 특성 때문이다. 공연예술인들 가운데 약 70%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프리랜서 예술가들의 고용피해액을 1659억원으로 추정했다.

공연 소비가 침체되자 고용피해액이 불어난 것이다. 지난해 공연장과 극장에서 신용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5731억원으로 전년도 결제액에 비해 50.1% 감소했다. 소비자들은 2019년 한 해에만 공연장·극장에서 1조 1478억원을 썼다.

관객들이 줄어들자 취소된 공연 수가 늘어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공연은 1만 6199건에 달했다. 지난 1월에만 1626건이 취소된 것으로 추정됐다.

예술인복지재단에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가 수는 늘어났다. 올해 1월 말까지 예술활동증명을 마친 예술가 수는 10만명을 넘겼다. 예술활동증명은 개인이 직업으로 예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제도다. 활동증명을 마친 예술가에 한해 재단에서 나눠주는 창작준비금, 생활안정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재단이 2012년 설립 후 최대치다. 매년 재단에 등록된 예술가 수는 1만명씩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3만명 이상 등록해 3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까지는 재단에 등록된 예술가 수는 6만 8000여명이었다.

공연예술인들이 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각종 지원금을 받으려 나타난 현상이다. 차민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복지재단에 등록하지 않고 활동하던 예술가들이 지원금을 타려 몰려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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