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입원 치료 중…"연명치료 거부"
대화에 큰 지장없을 정도
뇌사 시 장기기증, 사후 각막기증 서약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2006년도에 자신이 서약한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이 실시될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부탁했다. 만약 나이로 인해 장기기증 효과가 없다면 안구라도 기증해서 연구용으로 사용해줄 것을 연명계획서에 직접 글을 써 청원하기도 했다.
앞서 정 추기경은 지난 25일에는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서울대교구측에 따르면 정 추기경이 자신의 통장에 있는 잔액을 모두 명동밥집, 아동 신앙 교육 등에 지정해 봉헌한 것이다.
정 추기경은 건강관리를 잘 해왔으나 최근 몸에 많은 통증을 느껴 주변의 권고로 21일 입원했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만약의 사태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직접 면회가 어려우니 정 추기경님을 위한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