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코엑스서 3월 3~7일
화랑 107곳, 3000여점 출품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내달 개막

국내 화랑들의 최대 아트페어인 ‘2021 화랑미술제’가 다음달 3~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각 화랑이 엄선한 작품 300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3일 VIP 개막식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학고재 등 협회 소속 화랑 107곳이 참여한다.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 500여 명의 작품이 전시·판매된다.

1979년 시작해 올해로 39회째인 화랑미술제는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다. 올해 주제는 ‘힐링과 아트백신’.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이 미술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받고 힐링하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화랑협회는 지난해 2월 말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도 안정적으로 화랑미술제를 치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공간의 제약은 온라인으로 보강한다. 협회 홈페이지에 온라인 뷰잉룸을 만들어 작품을 감상 및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신인 작가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줌인’도 눈길을 끈다. 497명의 지원자 가운데 심사를 거쳐 강보라, 김민지 등 10명이 뽑혔다. 전시 기간 중 현장 및 온라인 투표를 통해 1~3위를 선정하고 상금을 준다.

화랑협회는 내년 하반기 현대미술 분야의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Frieze)를 서울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황 회장은 “내년부터 ‘프리즈 서울’을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와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일정과 장소 등을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일류 아트페어의 국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즈는 스위스의 아트바젤(Art Barsel), 프랑스의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현대미술 전문지 ‘프리즈’의 발행인인 아만다 샤프와 매슈 슬로토버가 2003년 런던에서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프리즈 뉴욕’을 열고 있고, 2019년에는 로스앤젤레스로 영역을 확대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서울이 첫 개최 도시가 될 전망이다. 황 회장은 “서울은 컨벤션센터 시설이 충분하고 미술품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며 “‘프리즈 서울’을 통해 서울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키아프와 화랑미술제의 세계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르면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키아프를 열고 화랑미술제도 내년부터 아시아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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