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시대, 밀레니얼이 온다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지음
메이트북스 / 328쪽│1만7000원
[책마을] 2030 '베팅'하지 말고 투자를 하라

지난해 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였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내집 마련의 ‘막차’를 놓쳤다는 좌절감이 이들을 주식시장으로 이끌었다. 저축만으로는 계층 이동은 물론 노후 대비조차 어렵다는 위기감도 한몫했다.

주식 투자에 뛰어든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빚투(빚내서 투자)’ 등 과감한 투자 전략을 썼다. 작년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간 덕에 이들의 투자는 대체로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뒤늦게 시장에 들어온 젊은 투자자들은 파란불(하락)이 들어온 주식 계좌를 바라보며 당황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들이 쓴 《주식의 시대, 밀레니얼이 온다》는 이런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을 위한 주식 투자 안내서다. 이 책은 유명 투자자 및 업계 전문가들과의 릴레이 심층 인터뷰를 통해 주식 투자의 기본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존봉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개인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투자 전문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를 운영하는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등 12명이 투자의 기본을 전수한다.

책은 주식 투자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한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다. 투자 이론과 정보를 사전식으로 나열하지 않고,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실전 사례 위주로 설명돼 있다. 증권사 투자대회에서 입상한 청년 주식 고수들이 리스크 관리와 손절매 등 기초적인 투자 전략을 설명하는 대목이 대표적이다. 생소한 투자 용어는 각주로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이어 수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증권투자업계 대표 주자들이 등장해 투자 원칙을 상세히 설명한다. “하루 10% 오른 주식을 주목하라”(안형진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대표), “잘 아는 산업의 1등 기업을 사라”(최광욱 J&J 자산운용 대표) 등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에 필요한 각종 지식의 핵심을 전달한다.

이 책은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을 통해 주식 투자 전반에 대한 지식과 대가들의 통찰을 접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고민하다 보면 ‘주린이’도 좋은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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