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절친이었던 시인 이상의 얼굴…구본웅 '친구의 초상'
두 사람은 네 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우정을 나눴다. 본명(김해경) 대신 사용한 필명 ‘이상’은 구본웅이 졸업 선물로 준 오얏나무(李) 상자(箱)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구본웅은 이상이 조선총독부 하급직인 건축기수 일을 그만두자 일자리를 구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두 사람의 우정이 담긴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이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에서 마주할 수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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