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볼만한 영화

새해전야, 네 커플의 사랑이야기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로 호평
소울 등 해외 애니메이션도 인기
팬심 겨냥한 '송가인 더 드라마'
CGV, 왕자웨이 감독 특별상영
새해전야

새해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텅 비었던 극장에 최근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다. 해외 애니메이션 ‘소울’과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들이 극장을 다시 찾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새로운 국내외 영화들이 설 명절 잇달아 개봉한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다양한 영화들을 보며 달래보는 건 어떨까.
◆따뜻한 로맨스·힐링 영화 개봉
10일 개봉하는 홍지영 감독의 영화 ‘새해전야’는 인생의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 커플이 만들어가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그려내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홍 감독은 로맨스 장르에 외로움을 담아 섬세하게 그려냈다. 지난 사랑의 실패로 인해 새로 찾아온 사랑을 두려워하는 지호(김강우 분)와 효영(유인나 분), 미래에 대한 고민과 성장통을 겪고 있는 재헌(유연석 분)과 진아(이연희 분), 국제결혼을 준비하며 생기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 나가는 예비 가족 용찬(이동휘 분)과 야오린(천두링 분), 용찬의 누나 용미(염혜란 분)가 나온다. 주변의 편견에 조금씩 흔들리는 오랜 연인 오월(최수영 분)과 래환(유태오 분)까지 네 커플이 공감 가득한 이야기들을 펼쳐 보인다.
아이

아이

같은 날 개봉하는 김현탁 감독의 영화 ‘아이’는 어른이지만 서툰 아이 같은 인물들이 한 아이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누구보다 강한 생활력으로 하루하루 살아온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종료 아동인 아영(김향기 분)은 생후 6개월 된 아들 혁이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이자 초보 엄마인 영채(류현경 분)의 베이비시터가 된다. 조금 부족하지만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아들을 키우려는 영채는 자신보다 더 살뜰히 혁이를 돌보는 아영의 모습에 안정을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느 날 혁이에게 사고가 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여성들이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연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용루각2: 신들의 밤’도 같은 날 관객들을 만난다. ‘용루각: 비정도시’의 후속작으로 최상훈 감독이 만들었다. 가상의 신흥 종교라는 현실적 소재로 강렬하고 과감한 서사를 예고한다. 배우 이필모가 신흥 종교단체 일월교의 교주 권오성을 연기한다.

설 연휴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송가인 더 드라마’도 11일 개봉한다. 트로트 열풍이 거센 만큼 극장가에도 열풍이 확산될지 관심이 높다. 지난해 김호중, ‘미스터트롯’ TOP6의 공연 실황 영화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송가인 더 드라마’에는 가수 송가인의 첫 단독 콘서트 ‘가인이어라’ 실황과 메가박스에서만 볼 수 있는 미공개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해외·고전 명작도 스크린으로
몬스터헌터

몬스터헌터

해외 영화 ‘몬스터 헌터’ 4DX도 10일 개봉한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폴 앤더슨 감독과 제작진, 주연 밀라 요보비치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행방불명된 부대원들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선 레인저 부대 아르테미스 대위(밀라 요보비치 분) 팀은 갑작스레 형성된 대형 모래폭풍과 번개에 휩쓸리고 만다. 낯선 곳에서 눈을 뜨자 거대하고 강력한 괴물들이 공격해온다. 현대 무기가 통하지 않는 괴물들은 압도적인 위력으로 끊임없이 목숨을 위협한다.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모래폭풍과 번개가 몰아치는 극한의 상황이 4DX의 압도적인 효과로 생생하게 구현된다. 거대한 몬스터와 이들을 잡는 몬스터 헌터들의 전투 장면도 압도적이다. 거대 몬스터와의 추격 장면에 강렬한 모션 효과를 입혀 더욱 실감나게 그려진다. 거대 몬스터의 웅장한 움직임과 괴성, 몬스터 헌터들의 각양각색 무기를 활용한 액션도 눈여겨봐야 한다.

CGV에선 11일부터 왕자웨이(王家衛) 감독 작품 11편을 상영한다. CGV는 왕자웨이 감독만의 독특한 감성과 영상 미학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6월 왕자웨이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6개 작품을 상영한 ‘All about 왕가위 : 프로듀서 왕가위’에 이어 이번 특별전을 기획했다. 이번 상영작은 ‘열혈남아’ ‘아비정전’ ‘중경삼림’ ‘해피 투게더’ ‘화양연화’ 등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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