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킹덤', '스위트홈'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킹덤', '스위트홈' 포스터
넷플릭스의 아시아 시장 성장의 배경엔 한국 드라마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비즈니스는 넷플릭스의 아시아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킹덤', '스위트홈' 등 한국 드라마를 언급했다. K-드라마로 불리는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인기가 넷플릭스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는 것.

CNN 비즈니스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킹덤'을 비롯한 K-콘텐츠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성공하고 있다"며 "지난해 K-콘텐츠의 아시아 지역 시청률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구독자수가 전분기 대비 약 850만명 증가해 누적 2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순증세(930만명)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의 순증세(149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CNN 역시 넷플릭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아시아 지역 지역 콘텐츠에 약 20억달러(2조2300억원)을 투자했으며,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투자를 2배로 증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콘텐츠 관련 업무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법인인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Ltd'를 설립했다.

이와 함께 '킹덤', 스위트홈' 등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작품 공개 이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개의 계정이 '스위트홈'을 시청했다. '스위트홈'은 '아리스 인 보더랜드'(1800만). '셀레나'(2500만), '오늘도 크리스마스'(2600만) 등 같은 시기 공개한 현지 오리지널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 '승리호'는 지난 5일 전 세계 동시 공개 이틀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의 영화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승리호'는 지난 6일 기준 총점 525점으로 총 16개국에서 넷플릭스의 인기 영화 세계 1위에 올랐고 7일 기준으로도 648점으로 28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CNN에 출연한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호주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VP는 "현지 콘텐츠가 아시아에서의 사업 성장에 중요 요인임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인 '킹덤', '스위트홈' 등 다양한 K-콘텐츠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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