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관광협회중앙회와 업무협약
포스트 코로나 대비 '전열 정비' '체질 개선'

한국PCO협회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달 25일 '서울형 글로벌 PCO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왼쪽)와 석재민 한국PCO협회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정보기술(IT) 분야 맞춤형 인재 발굴과 양성, 마이스 분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 서울관광재단 제공
협회와 재단은 협력의 첫 단계로 마이스 업계 종사자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재직자 교육과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증강현실(VR·AR), 홀로그램 등 첨단 정보기술(IT) 활용능력과 기획력을 갖춘 프로듀서(연출)형 PCO 육성과정도 개발 중이다.
김은미 서울관광재단 마이스마케팅팀장은 "PCMA(컨벤션전문경영자협회)가 운영 중인 디지털 이벤트 전략가 과정을 국내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디지털 이벤트 및 미팅 테크놀로지(회의기술) 관련 교육과정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사진 왼쪽)과 석재민 한국PCO협회 회장이 지난 3일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홍보와 유통, 국제회의 산업의 상호발전'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통 관광기념품을 각종 국제행사 현장에서 소개하는 홍보와 유통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제공
강선영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경영지원국장은 "대부분의 전통 관광기념품은 공예장인의 손끝에서 전통기법으로 소량으로 제작하는 작품들로 그동안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마케팅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마이스 행사 참가자들이 일반 관광객보다 씀씀이가 두 배 이상 큰 만큼 프리미엄 관광기념품 이미지 구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CO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취쇠됐던 국제회의 등 컨벤션 행사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백신여권'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마이스 업계에선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올 하반기 트래블버블(비격리 여행 권역), 세이프 코리도(안전통로) 등의 방식으로 '검증된 인원'에 대한 국가 간 이동이 일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PCO협회는 지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단체로 지정된 컨벤션 분야 업종별 단체다. 협회는 지난달 부산에서 활동 중인 국제회의전문회사 리컨벤션 이봉순 대표를 협회 8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60여개 회원사를 대표하는 협회장을 비수도권 회사 대표가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말 정식 취임하는 이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2월까지 2년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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