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2시께 눈 그쳐…고속도로 눈길에 15중 추돌·통근차량 넘어지기도
밤새 눈 '펑펑' 수원 7.3㎝…"경기남부 출근대란 없어"(종합)
3일 저녁부터 4일 새벽까지 경기 남부 곳곳에 6∼7㎝가량의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이 오전 2시 전후로 그치고 주요 도로의 제설 작업도 제때 이뤄져 출근길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

4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적설량은 수원 7.3㎝, 군포 6.9㎝, 의왕 6.8㎝, 광주 6.6㎝, 오산 6.6㎝ 등이다.

경기도 전역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눈 때문에 발생한 인명 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날 오후 10시 44분께 화성시 봉담읍 평택화성고속도로 서울 방향 봉담IC 부근에서 눈길에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택시와 승용차 등 15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씨 등 4명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5시 8분께 화성시 양감면 평택파주고속도로 평택 방향 양감IC 부근에서는 통근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졌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밤새 눈 '펑펑' 수원 7.3㎝…"경기남부 출근대란 없어"(종합)
시민들은 밤사이 내린 눈에 교통대란을 우려하며 평소보다 30분∼1시간 정도 일찍 출근에 나섰다.

안양에서 성남 판교까지 평소 자가용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윤모(30)씨는 "오늘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나 걱정하며 잠이 들었는데, 지금 도로 상황을 살펴보니 차를 몰아도 될 것 같아 끌고 나왔다"며 "다만 제설제가 일찍 뿌려진 도로와 이면도로에는 눈이 쌓여 미끄러웠다"고 말했다.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수원 자택에서 서울 강남 회사로 이동한 정모(32)씨는 "도로에 눈이 남아있는 곳도 있어 버스가 평소보다는 서행하긴 했으나 큰 혼잡은 없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승객들의 수도 평소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결빙 등 사고 위험으로 관내에서 통제 중인 도로 구간은 없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눈이 그치고 제설작업도 완료돼 전날 오후부터 가동한 비상 근무체제를 이날 오전 9시부터 평시 근무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눈에 제설제 2만193t을 살포하고, 차량 등 장비 2천679대와 인력 6천889명을 동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