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묶인 코로나 시대, 더 다양해진 여행사진" 평가
주최측 "코로나 진정되면 5월12일 런던 전시"
최근 발표된 '트래블 포토그래퍼 오브더 이어'(TPOTY·Travel Photographer of the Year) 2020년 수상작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에서 도리어 수상자 국적과 카테고리가 다양해져 눈길을 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주최 측인 TPOTY는 "기존의 사진 작가들은 자신의 경력을 확장시켰고, 초보 작가들은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다"며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행복함과 놀라움을 안겼다"고 평했다.
이번 시즌에는 147개국의 사진작가들로부터 2만5000여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 가운데 러시아 출신의 블라디미르 알렉시예프가 대상 격인 '2020 올해의 여행 사진작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러시아인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인류의 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일부 참가자는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집 근처에서 찍은 사진들을 제출했고 예상치 못하게 낯선 곳에 머물게 된 작가들은 자신들 주변의 세계를 포착했다"고 강조했다.
TPOTY의 설립자인 크리스 코(Chris Coe)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우리의 세계가 축소됐다고 느낄 때 흥미롭게도 수상한 작가들의 국적과 카테고리가 증가했다"며 "러시아에서 온 첫 번째 수상자와 시리아, 이집트, 필리핀에서 온 수상자들이 처음으로 수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 전시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작품들은 오는 5월12일 런던에서 전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NN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위축해 활동에 제약을 받았지만 TPOTY이 출품은 오히려 미래의 여행에 대해 큰 동기와 영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기사에 사용된 사진 출처 = 'Travel Photographer of the Year(TPOTY)'
국가별 전수조사-표본조사 등 유전체 검사…"변이 감염 여부 확인 중"방대본 "변이 첫 집단전파 최초 확진자와 가족, 자가격리 수칙 위반"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금보다 강화된 입국자 관리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그러나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과정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동거 가족은 물론 친척들까지 집단감염되는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일각에서는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자가격리 전반의 개선 대책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이를 전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지역사회로의 광범위한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보완대책 강구를 지시했다.권 부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중대본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 등 관계부처와 바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가격리를 위반하는 부분에 있어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일부 전문가들은 임시생활시설과 같은 시설 격리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있는데 이는 전체적인 자원 등을 고려할 때 여의치 않은 상황도 있다"며 "조만간 강화된 추가 대책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매일 국내에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가 평균 4천명 정도인데 2주간 격리가 이뤄진다고 단순 계산하면 5만6천명정도"라면서 "현재 영국 등 변이 바이러스 전수 감시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시설 격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방역당국은 현재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설명했다.국내 지역발생 확진자와 해외유입 확진자 비율을 약 7:3 정도로 해서 이들이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등지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권 부본부장은 "국내 지역발생의 경우 주로 집단발생 사례를 중심으로 표본을 선택해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해외 발생은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와 대륙 등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방역당국은 특히 5개 국가와 1개 대륙발 확진자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현재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영국, 남아공,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와 아프리카 대륙이 그 대상이다.방역당국은 아울러 지역사회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미국, 프랑스, 필리핀, 일본, 중국 등 5개 국가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해 검사 건수를 늘리고 있다.권 부본부장은 "직접 발생은 아니지만 이미 주요 변이주가 지역사회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5개 주요 국가에 대해서도 해당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20%를 표본으로 삼아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전수 조사와 20% 조사, 그리고 각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확인된 나라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10%에 대해서도 표본을 선택해 변이 분석을 위한 유전자 전장 분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집단 전파가 확인된 '외국인(시리아인) 친척 집단발생' 사례와 관련해 확진자와 가족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권 부본부장은 "자가격리 수칙상으로는 혹시라도 동거인이 있으면 반드시 2m 이상, 비대면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또, 외부 방문자가 있을 때는 방역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게 맞다"고 지적했다.특히 가스 검출, 수리 방문 등도 사전에 승인받게 돼 있는 상황에서 친척이 방문한 것은 수칙 위반이라는 게 방대본의 입장이다.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다른 감염원은 확인되지 않고 해외 입국력이 있는 확진자와 동거 가족이 확진된 점, 감염 추정 시기에 자택을 방문한 점 등을 고려하면 자가격리 과정에 미흡한, 즉 위반이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위반 여부를 객관적으로 증명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역학적으로, 그리고 정황상 (자가격리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나 수칙 위반 요소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재차 언급했다./연합뉴스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증명했다.KB금융그룹은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순이익 3조455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KB금융그룹 관계자는 "작년년에는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은행과 증권, 손해보험, 카드에 이어 생명보험에 이르는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업종 내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부코핀은행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금리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7% 증가한 9조7223억원을 시현했다.KB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6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대출채권 성장과 푸르덴셜생명 계열사 편입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말 대비 17.8%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1%로 전년말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27%,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29%를 기록해 여신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순이익 증가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전략적 자본관리에 힘입어 여전히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주요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2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희망퇴직 확대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전입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KB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4256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의 결실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전년 대비 65.0% 늘었다.같은 기간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각각 1639억원, 3247억원을 기록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전시·박람회 현장을 직접 가지 않고도 출품기업 제품을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구매할 수 있는 '전시회 라이브커머스' 서비스가 확대된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는 4일 "전시·박람회의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위해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협약을 맺고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진흥회는 대상 전시회 발굴과 선정, 라이브 콘텐츠 기획과 제작 등 전체 사업 관리·운영을 맡는다. 네이버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품과 관련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라인 홍보를 지원한다. '전시회 라이브커머스'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전시·박람회 현장에서 출품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비대면 전시마케팅 기법이다. VR·AR(가상·증강현실) 기술 등을 활용한 가상전시와 함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넥스트 노멀로 떠오른 'V(버추얼)마이스'의 한 갈래에 속한다. 기존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지 않고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V마이스의 가장 현실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출품기업은 전시·박람회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해 행사 현장에 설치한 전시부스에서 실시간 영상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예약을 받을 수 있다. 관람객은 행사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과 온라인상에서 필요한 제품 정보를 얻고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홈쇼핑 방송을 스튜디오가 아닌 전시장에서 찍고, 방송을 TV가 아닌 모바일로 보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쉽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람객 입장제한,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한 대면 비즈니스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기업과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일석이조' 서비스인 셈이다. 전시주최자 입장에선 온·오프라인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이전에 없던 행사의 가치와 성과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진흥회는 기대하고 있다.전시회 라이브커머스의 효과는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확인됐다. 진흥회와 네이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행사 개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시마케팅 기법의 하나로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했다.지난해 11월과 12월 서울카페쇼와 한국국제가구·인테리어산업대전, 수원펫쇼 등 3개 행사에서 진행된 라이브커머스에는 17개 출품기업이 참여, 총 37만 뷰와 64만 좋아요, 누적 댓글 17만 개를 기록했다. 진흥회 측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온라인에서 행사 현장을 연결해 출품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랜선 박람회'와 '커머스'의 오프라인 전시·박람회 보완재로서 역할과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이처럼 라이브커머스의 효과가 드러난 만큼 올해를 하이브리드 전시·박람회 확산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게 진흥회의 구상이다. 당장 이달 중순 시작하는 행사부터 3월과 5월 개최 예정인 전시·박람회 다수가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행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8일과 19일 열리는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는 전체 출품기업 중 83개 기업이 행사장인 삼성동 코엑스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제품 홍보와 판매를 진행한다. 이어 3월에는 대구 베이비&키즈페어(엑스코), 서울커피엑스포(코엑스), 5월에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코엑스)가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행사를 연다.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