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어린이도 박물관서 '맞춤 국악 해설' 듣는다
국립국악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태권도박물관에 인공지능(AI) 기반 문화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가 설치된다. 큐아이는 관람객들에게 영상 등을 통해 맞춤형 콘텐츠 해설을 제공하고 함께 이동하며 안내를 제공하는 로봇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21일부터 인공지능 기반 문화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를 국립국악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태권도박물관에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큐아이는 2018년 정부가 각 박물관에 도입한 해설 로봇이다. 현재 9곳에 총 12대가 배치돼 있으며 2024년까지 29곳 40여대로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큐아이는 안내원 및 문화해설(도슨트) 역할을 수행한다. 관람객이 "남자화장실 데려다줘"라고 말하면 큐아이가 앞장서 화장실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예컨대 국립국악원의 큐아이는 관람객들이 소리 형태의 국악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동영상으로 설명하며 박물관을 동행 안내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어린이가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립태권도박물관에서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태권도의 역사를 설명하고 조선의 무예 훈련 교범인 무예도보통지를 다국어로 안내한다.

큐아이가 제공하는 수어(手語) 영상, 자막 안내, 동행 안내 등을 통해 어린이·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외국인에 대한 문화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게 문체부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짜는 "큐아이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배치해 국민들의 편리한 문화 향유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섦여헀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