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경 신춘문예' 시상식

장편소설 허남훈·시나리오 김유현
시 차원선·수필 유성은 씨 수상
‘2021 한경 신춘문예’ 시상식이 13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차원선(본명 고보경·시·왼쪽부터), 허남훈(장편소설), 김유현(시나리오), 유성은(수필) 당선자가 상패를 들고 함께 모였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2021 한경 신춘문예’ 시상식이 13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차원선(본명 고보경·시·왼쪽부터), 허남훈(장편소설), 김유현(시나리오), 유성은(수필) 당선자가 상패를 들고 함께 모였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이제 어디에 글을 쓰고 소설을 발표하건 제 이름 뒤엔 ‘한경 신춘문예 출신’이라는 소개가 함께 가겠죠. 한경이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정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허남훈·42·장편소설 부문 당선자)

‘2021 한경 신춘문예’ 시상식이 13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해를 묻은 오후’로 당선된 허남훈 씨와 시 ‘유실수’의 차원선(28·본명 고보경), 시나리오 ‘슈팅’의 김유현(32), 수필 ‘인테그랄’의 유성은 씨(39)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는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 주연선 도서출판 은행나무 대표, 심사를 맡은 김인숙 소설가(심사위원장), 손택수 시인, 권남희 번역가, 김성환 어바웃필름 대표, 윤성은 영화평론가와 당선자 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허씨는 “어떻게 보면 당선작을 나 혼자 쓴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완성한 것이어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낀다”며 “아직 부족한 걸 알기에 한경이란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심사평 한마디 한마디 잘 새겨 자만하지 않는 좋은 작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시 부문 당선자 차씨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차씨는 “처음 당선 전화를 받았을 땐 덤덤했는데 정작 이런 시상식 자리에 오면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이어 “나를 믿어준 가족과 친구, 심사위원들과 한경에 감사하며 앞으로 내 시에 어떤 걸 담을 수 있는지 기대하면서 써내려가겠다”고 약속했다.

시나리오 부문의 김씨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고 이 업계에 뛰어들면서 ‘무조건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이 다짐이 나를 힘들게 하고 때론 부모님 속을 썩여도 꼭 이루겠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한 만큼 (신춘문예에서) 뽑힌 지금 이 순간을 기회로 삼아 더 좋은 작품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필 부문 당선자 유씨는 “어느 수학자에게 ‘수학이 뭐냐’고 물으니 ‘그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피어나 자기 할 일을 하는 들꽃 같은 존재’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며 “이 커다란 세상에 작게나마 내가 피어 있다는 것만으로,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면서 앞으로도 들꽃처럼 열심히 피어 있겠다”고 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인숙 소설가는 “창작은 불행이 아니라 행복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가급적 많이 행복해지려 하고 세상과, 또 자기 자신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호 사장은 “이소연·주민현 시인 등 한경 신춘문예로 등단한 선배 작가들이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벌써부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힘들고 고통스런 예비작가의 과정을 거쳐 이제 명실상부한 문단의 일원으로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수상자들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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