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비서 겐스바인 대주교 언론 인터뷰서 밝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도 곧 코로나19 백신 맞을듯
프란치스코 교황과 더불어 베네딕토 16세(94) 전 교황도 조만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딕토 16세의 개인 비서인 게오르그 겐스바인(65·독일) 대주교는 12일(현지시간) 가톨릭 뉴스 에이전시(CNA) 독일어판에 가능해지는 대로 베네딕토 16세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The Master Ecclesiae Monastery) 식구들 모두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티칸 시국에 있는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은 베네딕토 16세가 2013년 교황직 사임 이후 줄곧 거주해온 곳이다.

바티칸 보건당국은 지난 2일 이르면 이달 중반 이후부터 거주민과 교황청 직원 등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10일 방영된 이탈리아 뉴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바티칸에 공급될 백신 접종 예약을 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으나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더는 '베드로의 직무'를 수행할 힘이 없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600여 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는 친형인 게오르크 라칭거 몬시뇰이 작년 7월 별세한 이후 감염성 피부 질환을 앓는 등 육체적으로 많이 쇠약해졌으나 사고는 여전히 명료하다는 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