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8시 서울 노량진 한강대교 부근에서 올 겨울 첫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 기상청 제공
9일 오전 8시 서울 노량진 한강대교 부근에서 올 겨울 첫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 기상청 제공
북극발 한파로 9일 오전 올 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 붙었다. 한강 결빙이 관측된 것은 2018년 12월31일 이후 2년 여 만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서울 노량진 한강대교 부근에서 한강의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서울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무르는 추위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했다.

결빙은 얼음이 수면을 완전히 덮은 상태다. 기상청은 한강대교 두 번째 및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한다. 이번 한강 결빙은 평년(1월13일)보다 4일 빠르게 나타났다. 지난해 겨울에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한강이 얼지 않았다.

이날 수도권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수도권 내륙 영하 20도 내외, 그 밖의 지역 영하 15도 내외로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은평(영하 21.3도) △노원(영하 21.1도) △종로(영하 16.6도) △경기 양평(영하 25도) △포천(영하 24.1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최고기온은 평년(영상 1~2도)보다 낮은 영하 8~영하 6도를 보일 것"이라며 "낮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매우 낮을 전망"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오는 12일까지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