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유튜브 채널서 날선 정부 비판
첫 동영상으로 구독자 2배 이상, 수입 100배 늘어

작심한 정치 발언…"극우 코인 노렸나"
유승준 김형석과 손절? "친하지도 않아"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유승준(미국명 스티븐유)의 작심한 정부 비판 발언은 또 유튜브 수익으로 터질까.

유승준은 31일 오후5시 '법무부는 왜 구경만 하십니까?'라는 타이틀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유승준은 동영상 썸네일 이미지에 '마녀사냥'이라고 크게 적은 것은 물론 #인권탄압 #언론횡포 # 거짓증언 #미디어의및낯 #법무부 #모종화병무청장 #추미애장관 등을 해시태그로 달았다.

특히 "유승준을 둘러싼 모든 루머 거짓 정리"라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호기심을 자극했고, 방송 시작 전부터 400명이 넘게 몰렸고, 방송 이후엔 1만6000여 명이 실시간 접속을 하며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작심하고 정부 비판 "수익 100배 증가 예측"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유승준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건 2018년 11월 16일. 그동안 자신의 음악이나 운동법 등을 올려왔던 유승준이 유튜브 콘텐츠로 주목을 받은 건 지난 19일에 게재된 '유승준 방지법'에 대한 분노 영상이었다. 이전까지 구독자 수는 2만9000명 수준이었던 유승준의 채널은 31일 기준 8만 명에 육박하는 구독자수를 얻게 됐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

이 방송에서도 유승준은 군 입대를 앞두고 돌연 시민권을 획득, 병역을 기피한 행동에 대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무슨 정치범, 강간범, 아동성범죄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한물 간 연예인 하나 막으려고 난리 법석이냐"고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황제 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랏일 하는 정치인들의 비리와 두 얼굴을 보며 (청년들이)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것 아니냐"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언급하며 "우리의 적은 빨갱이다"며 "대통령이 군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참사, 촛불시위, 2002년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등 자신의 입국 문제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슈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영상 자체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펼쳐졌지만, 조회수는 급등했다. 이전까지 업로드 된 동영상 중 20만 회를 넘긴 콘텐츠가 하나도 없었지만, 논란의 영상은 일주일 만에 216만 회의 조회수를 넘겼다. 자연히 다른 동영상들까지 주목을 받으면서 몇몇 운동 영상은 30만 회를 넘겼다.

채널 수입도 급등했다. 이전까지 유승준의 채널 수입은 하루 평균 1만 원도 안 되는 수준이었지만, 19일 영상 공개 후 20일에는 150만5600원에서 466만200원, 21일엔 146만8000원에서 454만3800원으로 추산됐다.

또 다른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도 유승준 유튜브 채널의 수입이 지난 20일 298달러(한화 약 33만 660원)~4800달러(약 532만5120원)로 추정했다. 집계 사이트의 수익 추정이 실제와 다를 수 있지만, 평소보다 수백 배의 수입을 올렸다고는 관측이 가능하다.
"얻는 건 없다"지만…이어지는 후원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유승준은 이번 방송에서 "이렇게 해서 얻는 건 없다"며 "불평등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승준에 대한 후원, '슈퍼챗'이 쏟아졌다.

슈퍼챗은 유튜버들이 라이브 방송을 할 때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로부터 직접 후원금을 받을 수 잇는 기능이다. 올해 6월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된 전세계 슈퍼챗 수익 순위에서 2, 3위가 한국의 우파 유튜버였다.

유승준은 이날 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오늘 방송도 좀 길 것"이라며 "중간에 광고도 나온다"고 밝혔다.
"자극적인 보도만…기자는 '똥파리'"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이날 방송에서 유승준의 분노 대상은 정부와 미디어였다. 특히 지난 방송 이후 자신의 비판적인 논조의 기사에 대해 "자극적인건 본질에 벗어난 얘기"라며 "유튜브 수익을 챙긴다, 저랑 별로 친하지도 않은 작곡가가 저와 '손절한다'는 내용이 뭐가 중요하냐. 친했어야 손절을 하든지, 절교를 하든지 하지 않겠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유승준에게 곡을 준 작곡가 김형석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유튜브 방송 후 손절했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는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됐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자신을 비난하고 "선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준은 "감정과 정서에 호소하면서 분노를 유발하면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다. 히틀러가 유태인을 학대할 때부터 선동의 요구로 유용하게 사용돼 왔다"고 주장했다.

또 기자, 언론에 대해 "똥파리냐"며 "더럽고 치사하고 비열하다"면서 그동안 가짜뉴스에 당해왔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방송에 이어 "추미애 장관 아들, 조국 장관 딸,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도 다 동등하게 적용되야 하는거 아니냐"며 "이들도 범법 행위가 있다면 지은 죄 만큼의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정치적인 색깔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