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등 15개 신기술 현장 적용 '결실'
올해 철도 R&D 실용화 실적 2천330억원…전년보다 66% ↑
국토교통부는 철도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올해 2천330억 원 규모의 실용화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실적(1천400억 원)보다 약 66% 증가한 것이다.

국토부는 철도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첨단 기술의 실용화 방안을 논의하고 우수성과는 공유하는 '철도 건설·운영기관 협의체'를 지난해 9월부터 발족해 운영 중이다.

협의체에는 국토부를 비롯해 국토교통진흥원,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각 지자체 도시철도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또 각종 성능검증·인증 등을 지원하는 '철도 실용화 문턱 과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 결과, 올해 국가 R&D로 개발된 총 15종의 철도 신기술이 현장에 적용돼 빛을 보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대표적 기술로는 철도통합무선통신서비스(LTE-R)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등이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이들 시스템의 통신설비 구축과 지상장치 설치에만 올해 약 2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들 시스템을 본격 운영하면 철도 운행의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철도 시설물 검측을 자동화한 '영업 열차 시설물 자동 검측 시스템'과 선로의 세부 결함을 검측하는 '위상배열 초음파 레일 탐상 장비' 관련 물품도 한국철도공사 등에서 115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철도 R&D 성과는 수출로도 이어졌다.

승강장 스크린도어의 안전성을 강화한 '승차장 안전문(PSD) 제어시스템'의 경우 올해 브라질 상파울루 1·2·3호선 4개 역에 시스템 설치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약 30억 원이다.

이밖에 전압 변환 과정에서의 손실 에너지를 감소시켜 발열량을 줄이고 무게를 경량화한 '공진형 보조전원장치', 전동차의 정지과정에서 소실되는 전기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양방향 전력변환장치(더블컨버터)' 등 다수의 신제품이 실용화에 성공했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 부문 R&D 성과물이 본격적으로 산업현장에 적용되기 시작해 빛을 보게 된 한 해"라며 "앞으로도 R&D 성과물이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해 철도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